국내 여행 ·산책

파주 카페 "문지리535"를 찾아서

Jay.B.Lee 2022. 9. 13. 07:06

추석 다음 말 연휴.

심신이 지친 안사람을 위해 바깥바람을 쐬러 나가야 했다.

손자가 학교 하루 더 휴교고  사위마저 월차라니 내일도 쉴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는  아내다.

바람을 쐬준다고 하지만 언제고 가본다는 나의 리스트에 있던 곳이다. 

하루의 작은 여행이 주는 기쁨.

파주를 택한 건 사진으로 본 거대한 베이커리 카페였다. 

관광차 방문하는 일이어서 두 번 갈 일 없는 곳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문지리 535"

집에서 76킬로 , 딱 한 시간 거리다

하루 수백키로의 운전을 마다않던 시절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운전 시간과 거리를 신경 쓰게 되었는지. 

나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다.

하나 운전을 하는 일은 아직 즐겁다

집중력이 떨어진 나이임을 실감하여 과속하지 않고 살살  안전 운전을 하고 있다.

시력이 나빠져  면허를 반납했다는 친구에 비하면 얼마나 감사한가 

42년의 무사고 운전에도 감사하고 있다.

생각보다 뻥 뚫린 자유로를 달려 헤이리를 지나 길가에 위치한 큰 건물 <문지리 535>에 도착했다.

 

 

 

카페 <문지리 535>

실내를 온실 타입으로 지었다. 

이 색감 있는 의자가 아니었으면  단조로웠을 것이다.

그래도 명당은 전망 좋은 창가  긴 소파였다.

러브 소파라 부르는 것이 적당한 크기였다.

일찍 도착한 덕에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자유로를 따라 달려온 강은 어디로 가고 들녘이 펼쳐졌다.

1,2층 건물로 실제는 middle층이 존재하는 건물 형태.

좀  쉰다음 주문을 받으러 간 아래층.

사람들이 긴 줄을 섰어도 금방 줄어든다.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한국인들이기에 가능한 것  같았다.

20여 년 전 몽골에서 대학을 나오고 한국에 온 이주여성이 방송에서 한 말이 잊히지 않는다.

'한국에 와서 처음 인간이 일을 이렇게 빨리 해낼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았다"던 말. 

 

빵을 가능한 한 먹지 않는다는 주의여서  언제고 빵 앞에 서면 덤덤하다.

안사람이 원한 데로 모카빵과 크루아상 아보카도 샌드위치.

문지리 535는 커피 포함 모두가 무난한 맛이다.

<문지리 535>에  "옥에 티"가 있다.

 

화장실이다.

이런 규모의 건물에 인원을 수용하다면 화장실 한 개로 충분치 않다.

한 개라도 완전히 크던지.

사진처럼 여성용에 긴 줄이....

언젠가 여성 화장실이 남성 화장실의 1.5 배내지 2배가 되어야 한다는 법안이 나왔다가 시지 부지되었다.

법으로 정해지면 건설업에 큰 문제를 일이겠지만  업종에 따라 스스로 관리할 만큼 설계가 제대로 되었어야 했다.

그리고 잘못된 화장실 영문 표기.

Man, Woman 대신 Men, Women 으로 써야 했다 

그림으로만 대체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화장실만 깨끗하면 된다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진정 선진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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