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30여년만에 찾은 산정호수

Jay.B.Lee 2022. 9. 5. 07:10

포천 비둘기 낭을  가는 길에 산정 호수 도로 표지판이 보였다. 

안사람이 산정 호수에 가보자는 말에 예정에 없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들리기로 했다.

산정 호수를 오래  오래전 두 번 왔다간 기억을 한다.

바닥이 거의 들어난 물과 입구에 한화 리조트만 달랑 있던 어슴푸레한 기억.

30여 년 만에 찾아간 산정호수다. 

호수 입구 부근은 20세기 유원지 모습 그대로여서 마음이 심란했다.

계획적인 공원조성이라기보다 그때그때 뭘 만들어 가득 구겨 넣은 모습이다.

어지러운 풍경은 생략하고 물 가까이 다가가  핸펀으로 사진을 찍었다.

자동차에서 카메라를 가져오지않은 게 후회가 되었다. 

호수에 물이 가득했고 호수 둘레 (4.5Km)걷는 수변 데크 둘레길이 산정 호수의  매력이다.

주차장이 가득한 건 이 둘레길을 찾아온 사람들 내지  명성산 등산객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억새가 유명해도 이제 내겐 그림의 떡일까

오늘 둘레길을  걷는 건 무리여서 가을 색이 짙어지면 다시 찾아와  걷기로 했다.

 

천사의 날개. 

이십여 명의 인부들이 일사 분란하게 단시간에 도로  아스팔트 공사하듯 국화를 심고 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아간 양평 서종면 "토방 "

나름 우리 부부의 단골 식당이다

청국장과 간고등어구이를 시켰다.

16,000원이다.

물가 탓으로  전에는 한 가지 리필되던 새우 나 간장 게장 등의 리필은 허용되지 않느다 했다.

나물 반찬은 더 가져다준다.

 

<토방>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1167

토방의 반찬은 가정에서 먹는 맛 그대로여서 내입에 잘 맞는다.

김치는 묵은 숙성된 맛이 나고 콩자반은 구색이 아닌 반찬으로 맛이 있다

 간장 새우는 제주도에서 먹던 새우보다 더 싱싱한 맛이 난다.

우무도 맛있고 특히 오래 숙성된 간장 맛은 어디서 맛볼 수 없는 맛이다.

간장 게장은 일반 장사 집처럼 물엿을 사용하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단호박, 깻잎 무침, 아삭 거리는 연근도 맛있다.

토방의 꼬들꼬들한 무말랭이 무침 맛이 특이하다.

김무침은 간이 얼마나 잘 맞는지 어머님의 맛이 회상될 정도다.

그리고 무슨 나물인지 물어볼걸 -부드러운 산나물은 한 접시  더 먹었다.

전체적으로 토방을 좋아하는 점은 가정식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과 반찬이라는 점이다.

수저를 아직도 봉투에 넣어 하나씩 가져다주는 게 좋다.

테이블 서랍에 넣어 편리하게 꺼내기보다  비 위생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 사람도 보았다. 

 

양파 샐러드가 한식에  퓨전음식처럼 끼었다.

모두 13가지의 반찬을 제공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청국장이다. 다 끓고 난 후 뒤섞인 청국장 빛깔이 일품이다.

짜지도 맵지도 않게 간이 입에 잘 맞고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

끓인 후 사진이 있어야 제격인데 먹느라 잊어버렸다.

간고등어구이를 집에서처럼  냄새 내지 않고 먹는 게 너무 편하다. 

고등어를 남은 양념-초고추장,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창가에 앉아 특히 날씨 좋은 날 강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순간이 행복한 시간이다.

식사 후 식당 아래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남쪽 풍경이다

휴게장소 커다란 "곽'에 수련 , 부레옥잠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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