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거제 소매물도(1)

Jay.B.Lee 2021. 10. 23. 07:39

 

다음날 아침 통영 숙소에서 일찍 떠나야 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싼 짐들은 차에 실어 놓았다.

출항 전 1시간 전까지 도착해 승선표를 받으라는 주의 사항이 있으나 시즌이 아니어서  30분 정도 여유를 잡았다.

통영서 목적지 저구항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거리 48킬로로 멀지 않았다.

하나 14번 도로 이어진 좁은 중앙선 없는 도로는  운전 경력  40년이 넘은 나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원도 길처럼 높이 오르며 끊임없이 계속되는  S 코스는 사람을 불안하게 했다.

밖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절경임에도 순간도 옆을 볼 수 없을 만큼 굽이진 길이었다.

(다른 대체 길이 없다)

겨우 산아래 길을 내려왔을 때 작은 포구-저구항이 보였고 예상대로 작은 여객선이 있었다.

예상보다 10분 더 소용되어 7시 50분에 항구에 도착했다.

그만큼 안전을 기하며 조심스레 운전한 셈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선이어서 별도로 승선 신고가 필요 없다,

널따란 무료 주차장이 좋았다. 

 

여행 TIP)

소매물도는 행정상으로 통영으로 되어 있으나 거제  저구항에서 승선하는 편이 유리하다

 장점으로

  1) 선박 운행 시간이 짧고(통영 70분 / 저구항 40분 ) 따라서 요금이 저렴하다

2) 주차비가 무료다(통영은 5천 원)

3.) 통영항에선 아침 6시 30분 첫배 출항하고 저구항에서는 8시 30분에 출발한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으로 가려는 분들은 물 떼를 맞추어야 하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저구항 위치: 거제시 남부면 저구 해안길 60

조용한 저구항.

한 아주머니가 집 앞에 나와 빗질을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산 이름이 뭐냐고 물어 보자 "가라"산이라고 한다.

길이 험하고 S코스가 많아 어떻게 운전하고 사냐고 묻자 괜찮다 했다.

그들은 괜찮은데 나만 쫄았단 말인가?

이곳 역시 여객선은 손으로 만든 것 같이 투박하다

연안 여객선을 볼 때마다  세계 조선 도급 순위 1위가 무색하게 도서를 오가는 작은 여객선은  너무 뒤처진다.

2층 갑판에 올라 섬 구경을 하기로

스크루가 알으키는  흰 포말들은 배가 크던 작던 멋진 순간들을 연출한다

잠시 기항한 매물도.

매물도를 금방 출항하여 목적지인  소매물도로 향했다.

바다 없는 충청도에서 태어난 나에겐 항상 바다란 로망이다.

더욱이 이런 퍼런 바다 빛을 바라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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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 오는 소매물도 항.

멋진 건물은 사무실과 뒷쪽 이층은 공공 화장실이다.

경사를 따라 지은 집들이 왜 이태리를 연상시킬까

배에서 나온 나이든 직원은 화장실 두 곳 을 안내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몇 번이나  큰소리로 안내했다.

접안 항구에는 해산물(멍게 소라 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반겼다. 

안내도에 의하면 왼편으로 돌면 경사는 심하지 않은 길 같은데 1.6킬로다.

2시간 뒤의 배를 타지 않으려면 여유 있게 있어도 된다. 

우린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아 직선거리인  경사길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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