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방황

Jay.B.Lee 2021. 2. 14. 06:49

 

 

 

 

-헤르만 헤세(독일.1877-1962)

 

슬퍼하지 말아라.
머지않아 밤이 온다.
그 때 우리는 창백한 들판을 넘어
싸늘한 달의 미소를 보게 될 것이고
손과 손을 마주 잡고 쉬게 되리라

슬퍼하지 말아라,
머지 않아 때가 온다.
그 때 우리는 안식하며 우리의 십자가는
해맑은 길 섶에 나란히 서게 되고 ,
그 위에 비가 오고 눈이 내리리라.
그리고 바람이 불어 오고 또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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