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어느날의 확인

Jay.B.Lee 2021. 2. 14. 07:27

 

 

 

너가고 있는 길

나도 간다

길가는 사람은 많고 많으나

둘만이 아는 길은

따로 있음을 믿는

길이다 믿어야 한다

머나먼 안다루시아 나귀를 타고

머나먼 남해섬

마늘 싹과 보리싹 파랗게 밟으며 가고 있는 길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이냐?!)

비린 술 한잔에 영혼을 달래면서

세상 미련 다 떨쳐버리면서

그러므로 사랑,신음 속에 삶을 확인한다

 

시인 윤후명(강릉 출생 ,소설가 시인: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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