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석파정 (2)

Jay.B.Lee 2020. 11. 7. 22:25

토요일이어서 석파정과 미술관을 들어가려고 서있는 줄에서 10분을 기다렸다.

이틀전 다녀간 석파정을 또 왔다. 

 2년여만에 얼굴 보자고  청주에서 올라온  친구를 위해 넷이 모였다. 

점심 식사는 효자동 맛있는 한식집 "진일정"을 마음에 두고 일주일전 전화했다.

"죄송합니다. 임시 휴업중입니다" 메세지에 계획을 바꿔야 했다.

대안으로  인사동 단골인 "여자만"으로 정하고 최근 소식들과 친구 부인들의 항암치료 결과를 들었다 .

나이들며 몸이 망가지고 삶이 흩어져가기 시작한다.

친구가 제안한 대로 실내보다 야외가 좋겠다 하여 이틀전 다녀온 석파정의 가을을 보여주기로 했다.

 

"천세송"

볼수록 대단한 소나무다.

말없는 산 증인이다 .

영의정 김흥근도 ,흥선 대원군도 ,하루 밤 자고간 고종도 보았다. 

집주인이 수없이 바뀌는 걸 지켜 보았다.

두팔을 불끈 쥔 모양으로 건재하다

석파정.

김흥근이 청나라 기술자를 데려다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는 해설판은 부족하다.

청나라 기술자가 아니면  흉내 낼 수 없는 문화가 스며든  정자여서 청나라풍의 족적이 분명하다 .

지붕이며 마루바닥 없는 화강암 바닥(의자와 탁자가 필요하다)과 기둥모양 그리고 화강암으로 만든 구부러진 멋진 출입구가 있다. 

작은 계곡에 물이 흐르면 좋았겠다.

가을은 단풍과 물을 두가지 허락하지 않았다.

 

 

너럭 바위-넓다는 의미의 바위.

"코끼리 바위"라고도 부른다

 

왼쪽이 사랑채,오른쪽이 안채,뒷쪽이 별채에 해당되는 구조의 석파정 으로 처마선이 어느 건물 보다 얌전하다

 

3층 석탑을 놓지기 쉽다.

이 3층 석탑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한다. 원래 이곳에 있던 것이 아니고 경주에 있던 것을 2012년 수습해 이곳으로 이전했다한다.

숲속에 석탑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엊그제 오지 않았던 곳이다.

주말 혼자온 여인이 안돼보였다

'나는 봉황이다'.

담벼락에 벽화를 잘 그려놓은건지 군 두더기인지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보기에 따라 코끼리 형상으로도 ,사색하는 남자의 얼굴로 상상이 된다.

그러고 보니 장손인 사촌형의 얼굴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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