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헤이리의 가을 (2)

Jay.B.Lee 2020. 11. 1. 20:06

헤이리에 내려앉은 가득한 가을엔 유달리 많은 담쟁이가 한몫을 했다.

이곳 저곳 코로나로 인해 ,그 이전 경기 부진으로 문닫은 집까지 가을의 우울함에 일조했다.

어느 산책길을 걷는 것보다 이길 저길 주택가, 상가를 걷다 보면 상당히 많이 걷게 된다.

하나 하나 건물의 아름다움과 멋진 다리들을 건너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간다.

 

<파스타 레스토랑 "식물 감각">

 

점심으로 조용한 숲속에 있는  "식물 감각(Greensense)"에서 했다.

헤이리에서 오래되고 제일 맛있다는 파스타집.

식물 감각이란 이름이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다.

Wine 매장도 있다.

1,2층을 올라가면 쾌적한 면적에 헤이리 마을과 숲을 전망 할수 있어 분위기가 좋다 

탁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간격을 띄우지 않고 원래 공간 에 여유를 준것 같다

우리 부부의 양이 작아 커플세트를 주문했다.

39,000원

음료는 콜라와 사이다중 하나다

하우스 와인 한잔  곁들이면 좋으련만 운전을 해야한다

샐러드는 아주 신선하다. 빵과 같이 나온 올리브유.

퓨전 레스토랑에서주는 질색인 단맛 짙은 빵과는 달리 일반 빵이라 우선 맘에 든다.

파스타양이 작지 않다.

다음으로 고르곤 치즈 피자가 나왔다.

다른 집과 달리 얇은  Thin 피자 도우대신  파이에 구웠다. 

Thin 피자보다 부드럽고 느끼한 맛이 없다

종업원들은 세련되었다.

마침 사장님이신듯 나이드신 여성분이  문앞에 까지 따라나오며 인사를 한다.

외진곳에 자릴해도 SNS  정보덕에 사람들이 찾아오나 보다.

우린 우연히 지나다 밖의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있는 중에 와인 샾 매네져가 문을 열어주어 빨려들어가듯 들어갔다.

훌륭한 레스토랑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또 다시오면 들리고 싶은...... 

극장처럼 6,7십대 손님은 우리가 유일했다.

 

쏘렌토.

이름 자체가 반갑다.

쏘렌토를 보지않고 아름다움을 논하지말라는 시인의 말이 살아 있는 곳.

나포리에서 기차를타고 50여분 가면 만난다

 10년전 혼자한 여행이 눈에 선하다. 

 

나무를 살리기위해 건물속에 나무를 넣고 지은 갤러리 "브루메'

휴관중이다

나무가지까지 넣어 설계하느라 노고가 많았겠다.

부루메의 나무

차량 한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뒤에  다용도 Porch.

하나의 그림이 되었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신적이 있다 .

그때도 이름이 "9 Block" 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한길 책 박물관.

시간이 있으면 들려보면 유익하다. 전시까지 있으면 더욱 좋다

 

이정규 장신구 건물 건너 황인용씨의 음악감상실 "카메라타(CAMERATA)'건물이다.

음악 감상실에 들리지 못하는 아쉬움에 문앞에 가보았다.

한여름의 찬란함을 잊고 빛바랜 얼굴로 겸손히 머리 숙인 수국들.

우리의 삶도 저렇게 되기를.

 

아이들이 재잘되는  소리처럼 기러기들이 소리를 내며 여러 무리지어 날아갔다.

철새들이 돌아오는 계절이다.

헤이리 건물중 가장 단아한 "이정규 장신구"건물.

파주에서 잉태되어 나간 영월 "세계 민속 악기 박물관"은 최근 아주 문을 닫았다고 지인인 관장이 알려왔다.

오전 사람이 제일 많던 결혼식장. 

혼례장에서 퍼지는 하객들의 축하 찬송곡이 멀리서도 들렸다.

"오늘 모여 찬송함은(Song Of Joy)"

새로 태어나는 새 가정에 많은 축복이 함께하기를.....

그들에게 자녀가 많기를!

아름다운 계절  헤이리에서 가약 맺은 인연으로 그들도 종종 이곳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