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채비에 들어간 고덕천이다
얼마전 잡초를 모두 깎아 버려 단정히 머리를 밀어버린 학생처럼 조용하다.
홍수로 가득찬 날들의 기억은 멀고 개천 억새풀에 황금빛 햇살이 살프시 내려안기만 기다린다.
냇물의 물이 가장 맑아지는 9,10월이다.
다리위에서 물아래를 내려다 보면 자유롭게 유영하며 올라가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모습이 보인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법정 스님의 말씀이 실감이 난다
골짜기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포프라 잎새가 노란빛을 입으면 한해의 마지막이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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