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신성일 전설이 되다"

Jay.B.Lee 2019. 7. 15. 08:17

 

사진 :"맨발의 청춘 (1964년작)"-신성일과 트위스트김(1936-2010)

 

 

"신성일 전설이 되다"

지난달 다녀온 전시회다.

집에서 상암동 디지탈 미디어역 근처 " 한국영화 박물관("한국 영상 자료원1층)을 다녀오려면 큰 마음을 먹고 다녀와야했다.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그가 작고한지 7개월 (1937년생-2018.11.4일)

그가 대 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솔직히 크게 남는 영화가 없다.

당시 그가 청춘물에 출연할 시기에 어렸고 나중엔 청춘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원인도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중 실제 관람한 영화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만추" (1966.이만희 감독.문정숙)

 제작 몇년후 TV에서  보았다.

80년대 초 여의도 에 있는 '만추"를 찾았을 때 벽엔 만추의 장면이  크게 붙어 있었다.

그 시절 가을의 쓸쓸함이 우수처럼 다가왔던 영화.

문정숙씨가 운영하던 레스토랑이었다. 

 자리에 인사차 찾아온 문정숙씨는 영화를 기억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안개 "(1967;김수용 감독.  김승옥의 소설 "무진 기행"을 영화화)

    대학때 본 영화인데 윤정희가 더 기억이 된다.

호감을 가졌던 지적인 배우 이낙훈의 배역이 본인캐랙터와 맞지 않는 세무서장역을 했다.

김승옥 작가는 건강에 이상이 왔었다.

 몇년전 그의  수채화 전시회를 간적이 있다

그림만큼 그의 영혼은 맑았다 

 

"별들의 고향 "(1974. 이장호 감독)

  74년 태평로 제과점 2층에서 회사 신입사원 12명은 S 여대 경영학과 4학년생들과 미팅을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  30여분이 되어서야 계단을 올라 오던 그들.

강의후 단체로 "별들의 고향"을 보고 오느라 늦었다고 변명했다.

12명중 10명밖에 못왔다고 2명은 가주어야겠다고 주선자가 말하자 서로 가겠다고 했다

층계를 올라오던 그녀들을 모두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 했던 배우 안인숙 출연.

잡지에 자기가 좋아 하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재미로 보던 기사가 났었다.

내겐 안인숙 스타일로 답이 나왔다. 

 

 

"겨울여자(1977 김호선 감독)

지금은 기억이 없으나 장미희가 함께 출연한 영화다.

그녀가 방송에 나오면서 장미희의 가식적인 목소리가 거슬렸다.

1987년 12월 한영경제인 협회 초청으로 열린 연말 파티에서 그녀는 1등의 행운권을 뽑았다.

아내가 당첨된거다

홍콩 왕복 티켓 두장.

그후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여 더이상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는 초우 (1966정진우 감독),원점 (1966이만희 감독),장군의 수염(1968 이성구 감독),장남(1984 이두용 감독),길소뜸(1985 임권택 감독)같은 작품들은 보지 못했다.

1966년은 나의 재수시절이라  돌아 볼 틈이 없었다.

더우기 그의 최고 전성기 시기인 1964년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 시기 에 나는 고교생이었다.

 

 

 

 

신성일은 1960년부터 2013년까지 53년간 총 514편에 출연했다

514편을 53년으로 나누면 년평균 9.7편에 출연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사실 이런  통계적 수치란 의미가 없다

그의 전성기 1967년엔 총 49편에 출연하여 한달 4편을 찍은 셈이다.

1964년 부터 1974년까지 11년간 제작된 1,592편의 25%인 390편에 출연했다고 한다.

전대 미문의 기록이기는 하나 그가 줄거리나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 이름이나 기억하며 촬영했는지 의구심이든다.

목소리를 성우가 더빙하던 시절이다.

청춘 스타 신성일과 동반  출연한 대한민국 유명 여자 배우들 이름만 거론해도 신성일은 대단한 배우였다.

윤정희 91편,문희 68편,남정임66편,김지미63편,엄앵람 58편,고은아 42편,태현실33편 ,최지희 24편,최은희 17편 .

 한국 영화 발전사에 족적을 남기며 한시대를 풍운아처럼 살다간 신성일-원없는 인생을 살다 간 분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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