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오신 양교수님과 회사 직장 동료였던 지인의 암사동 화실을 방문하자고 약속한 날 .
Georgia 에서 직접 정성스럽게 빚은 증류주 차차(Chach) 한병을 선물로 가져갔다.
Chacha는 포도주를 짜고 남은 찌꺼기(조지아 재래 전통 방식으로 포도주를 담글 때 포도껍질을 짜지않고 그대로 발효시킨다)를 증류시켜 만든 조지아 술이다.
프랑스식 코냑으로 이해하면 된다.
두번 증류하면 40도,세번 증류하면 양은 반으로 줄며 60도가 된다.
연남동 화실에서 낡은 이곳으로 옮긴후 두번째방문이다.
한파에 관들이 터져 화실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곧 2018년 개인전 할 그림들은 이곳 저곳 피난살림처럼 흩어져 쌓여 있었다.
지인은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미대를 못가고 일반 대학에 진학하여 회사에서 퇴사후 남은 삶을 업삼아 그림에 매달려있다.
그간 틈틈히 여행계획을 세우더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를 한달하고 작년에 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다녀왔다.
틈틈히 여행중 스케치하며 Facebook에 올린 스케치가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우나 독주인 술을 한잔씩하고 지인이 끓여준 보이차를 마시고 이얘기 저얘기 하는 동안 밖은 어두워갔다.
익숙한 것 같으나 이젠 익숙치 않은 주택가의 골목길.
차가운 겨울 밤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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