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쓸데없이 남의 일에 관심 갖는 사람들

Jay.B.Lee 2017. 11. 21. 10:17

북유럽 여행중 핀란드 헬싱키 한호텔에서 점심 식사후 휴식을 취하며  로비에 앉아 있었다.

타 여행사를 통해 온  중년 부인이 옆에 앉으며 자기 일행이 아닌 한국인인 나를 보자 반갑고 만만한 모양이다.

말로 미루어 보아 여행의 시작을 모스크바에서 한걸 보면 러시아 항공을 이용했을 것이다.

우리와 방향을 반대로하여 돌고 있는 팀들이다.

이 아주머니가 질문을 한다.

"얼마 주고 오셨어요?"

"......"

뭐가 이리 궁금할까?

 한국인들의 오지랍인가 무지에서 오는 행동인가.

선뜻 대답을 하지 않자

자기들은 350만원주었다며 내가 얼마짜리로 왔나  궁금한 모양이다

어디서 오셨냐며 여행 즐겁게 잘하시라면 인사로 적당할 것을 . 

북유럽까지 여행 왔다면  그동안 타지역 여행 경험도 있을  터인데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지 .

부인의 교양 없는 질문에  금방 헤어질 분에게 면박 주기는 그랬다.

"조금 더 주고 왔어요.여행 잘하십시요"하고 말았다.

여행 상품이 여행사에 따라 일정이 다르고(하루가 짧은 수도 있다.) 항공기가 다르고 묵는 호텔 등급이  다르고 식사가 다르다.

현지 가이드가 나오느냐 그냥 인솔자가 대충 설명하고 마느냐에 따라 다르다.

여기 저기서 모집하여 Whole Sale 여행사에 합류하게 되면 모집 여행사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행은 그 가격에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같은 장소에서 관광하고  같은 식당에서 점심에 만난다고  왜 가격에 차등이 있냐고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살다보면 쓸데 없이  남의 일에 신경을 쓰고 간섭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우리 사회다.

여행후 집을 이사하고 내가 사는 아파트 주위를 청소해주다가 같은 동에 사는  부부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먼저  새로 이사 왔다고 인사하고  살던 곳이 재건축에 들어가 잠시 살다 가려한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자기네도 몇달전  재건축으로 이사왔다 한다.

 50대 말 정도의 부인은 '전세를 얼마주고 왔는지 '물었고 자기들은 사서  왔다고 은근히 돈 자랑을 한다(그 동안 가격이 좀 올랐다)

전세금이 매매가의 80-85%에 육박하는곳이다.

 남편이란 작자는  '내가 살던  곳에서 몇평 짜리 아파트에 살다 오셨냐고 '물었다.

교양이란 정말이지 돈주고  사는게 아님을 실감한다.

이웃들을 잘 만나야 하는데 같은 출입구를 사용하는 23가구중 한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해야 할 사람이 옆집(수시로 먹을걸 주고 싶어 한다) 빼고 별로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서울시 경계선 가까이 변두리로 이사온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

외손자를 돌봐주어야하는 우리로서 모든 걸 감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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