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명동 밤거리

Jay.B.Lee 2017. 12. 30. 08:23


해마다 갖는 모임 장소가 올해는 명동으로 정해졌다.

 R 호텔."그랜드 키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을지로 입구에서 내려도 되지만 조금 더 가까운 4호서 명동 역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길 건너 호텔 프린스.

아마 신입 사원시절 직장 선배와 연말 회식을  마치고 지하에 가지않았나 싶다.

당시 술집이 있었던 어슴프레한 기억이다.

오른쪽에 퍼시픽 호텔이 있고 나이드 클럽에서는 이주일씨가 턱으로 청와대를 가르키며 사람들을 웃기던 시절이 있었다.


명동역입구

명동 으로 들어가는 입구 ,

한때의 여학생들이 발랄하게 사진을 찍어 보는이들 미소를짓게 했다

이 곳 부근이었겠다.

 결혼후 77년경  업무차 이곳을 지날 때 "여보세요"하고 다급히 부르던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자 어느 여자가 활짝 웃고 있었다.

75년 명동에서 친구의 주선으로  단체 소개팅에서 내짝으로 데이트를 했던 여자다 

그녀는 내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았던거다,

그녀를 보곤 나역시 반가운 마음에 혹 차 한잔 할 시간 있냐고 물어 다방에 앉았다.

등산하며 만난 분과 교제하여 결혼을 했고  부산에 살며 볼 일이 있어 서울 왔다는 것 .

그녀의 고향이 충남 서천인가 그랬다.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곤 헤어 졌는데 지금은 그녀의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퇴계로에서 명동 입구에 들어서면 가끔은 떠오르는 추억이다.


저녁 명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반수이상은 관광객.







음식은 시대를 따라 변화한다. 붕어빵도 진화하는 모양이다.



거리 포장 마차 먹거리로 딸기 가 등장. 겨울에 먹는 한국산 딸기는 관광객에게 별미겠다.

 

노릇 노릇 식욕을 일으키는 계란 빵.


공유와 송중기만 아는 얼굴. "태양의 후예"를 본적이 없지만








명동 성당 앞.

모임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명동 성당까지 걸어보았다.










오랫만에 들린 R 호텔.

주위 야경이 좋다.

옛 직장 재정 금융팀의 선후배 모임이다.

많은이들이 그동안 참석했으나 어느분은 작고했고 어느분은 병상에 그리고 이민한분들,건강이 좋지않아 출입이 어려운 분들.

이런 저런 사유로 인원이 줄어 올 행사엔 9명만이 참석했다.

내년에도 건강히 만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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