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의정부 베르린 장벽

Jay.B.Lee 2015. 2. 20. 18:44

 

사진 ;의정부 역앞의 베르린 장벽

 

작년 우리나라에 베르린 장벽이 전시되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겨울 날씨가 많이풀린 날 마음먹고 나들이를 나선다.

설 연휴의 마지막날  의정부역은 휴일을  즐기고 있는 동남아 이주 노동자들이 열에 둘은 될만큼 많았다.

등에 배낭을 멘 무리,마운트 바이크를 탄 복장 -그들 나름대로 노동후 여가활동을 즐기는 모양이다.

1989년 11월9일 붕괴된 베르린 장벽.

  베르린이 동서로 분단된 28년 동안 5,000여건의 탈출 시도가 있었으며 약 1,200명이 사망했다.

현재 장벽의 120여점이 40여개국에서 전시되고있다.

높이 3.5미터 폭 1.2미터 두게 0.4미터

우리나라에 베르린 장벽이 설치된 곳은 과거 미군부대 주둔지였던 홀링워터 캠프 (의정부 역앞 )에 만든 "평화 통일 공원"과 "청계천" 이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나라인 우리로서는 더 의미가 깊다.

 

 

전시 장벽 우측

전시 장벽 왼쪽

 

전제 개관

독일 베르린의  Brunderberg 대문을 축소한 조각.

 

 

 

 

의정부 베르린 장벽 뒷면.

 가로지른 철책에 막혀 더 답답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의정부역  평화 통일공원의  베르린 장벽은 산만하다

장벽 몇점만을  사람들이 느낌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높지 않고 설치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장벽에 관한 사진과 해설은 별도의 장소에  설치했으면 어떠했을까.

장벽외에 베르린의  Brundenbrug 대문 축조물 ,의정부 평화의 노래비에 노래비 해설판까지 있어 조금 어지럽다.

또 옆에는 돌에다 "전원"과 'Play" 스위치와 스피커를 만들어 놓아  만물상을 만들려고 했는지

 작동이 되지않는 노래.

영화에 주연이 빛나게 하려면  조연이 너무 많거나 주연을 퇴색시킬 필요가 없다.

왜 주연을 믿지 못하는지

조연에 군두더기 엑스트라까지 얼굴을 내밀어 스스로를 강조하다 보면 주연 본연의 모습은 희석되고 만다.

장벽앞 벤치도 우습고 북녁을 향한 소망이라고 해서 북쪽을 향해선 전시물은 기형적이다.

더우기 상석처럼 단상에 올려 놓은 장벽은 어색하기 짝이없다.

예산 낭비다.

 의정부시의 수준이라고 말하면 욕이될까

일열 횡대로 늘어 놓기 보다 조각공원처럼 장벽과 노래비, Brundenberg 대문,해설문등을 공원내에 분산하여 전시하면 훨씬 좋아 보이지 않을까.

 

 

       

의정부 역사를 나오자마자 아래 땅을 밟기도 전에 담배를 꺼내 피우는 사람이 너무 많다.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이다.

한 건물로 간주하여 <금연> 시키던지 담배공초를 버릴수 있는 쓰레기통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의정부시 승격 50주년 상징 조형물.

공원옆 버스 정류장엔 외출을 나온 동남아 노동자들의 흡연 천국이다.

이곳을 강남처럼<금연구역> 지정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