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에서 내려 대림 미술관 방향으로 가다 기억을 따라 걷는다.
이리 저리 골목길을 돌다보면 류가헌 사진 갤러리가 좁은 골목길에 보인다.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놓은 외진 곳으로 특별히 찾지 않으면 가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오랫만의 나들이로 특별히 찾았다기 보다 무엇을 전시하는지 궁금했다.
대문안에 들어서자 잔 자갈을 곱게 깔아 놓은 마당이다.
인기척이 없다 .
미닫이 문을 거쳐 아무도 없는 전시장에 들어선다.
"Busy Kid".
Kid 로 쓰건 Kids로 쓰건 작가의 자유다,
성희진 사진 작가의 전시회(2014.3.11-3.23)다.
일상이 아닌 무언가를 배우기위해 바쁜 아이들을 잡았다.
학교 공부외 뭔가 배워야 하는 아이들.
작가의 의도는 아이들의 고달픔을 꼭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태권도에 바둑 그림공부 피아노라면 너무나 평범한 이야기다.
뭔가 그것도 대부분 돈이 많이 드는 것들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을 통해 현 시대를 얘기하고자 한다
태클리쉬,(태권도 와 영어),Dance,아이스하키,요트,승마,첼로,하프,발레,축구등
전시장의 대들보가 전시장을 살린다.
아이스 하키를 배우는 아이들.
카페 "8x10"
Cafe "8x10"
카페이면서 또 하나의 전시장이다.
사진 작가가 기증한 작품을 판다.
사진과 관련한 도서도 10% 할인하여 판매한다.
커피를 마신후라 또 커피 전문점이 아니어서 매실차를 시켰다.
지난 사진전 포스터도 판매한다
거실의 방은 사무실과 카페 손님 접객용
섯가래가 보이는 한옥이 안온하고 편안하다
회귀 본능처럼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요즈음 구하기 힘든 검정 고무신.
사진 작가 고빈의 여행사진 집을 구입했다.
유적지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이 아니다.
오지-파키스탄 ,인도,티벳등 보통 여행자는 발길이 어려운 지방을 여행하며 동물들을 주제로 삼아 찍은 사진집이다.
사진을 통해 순수한 아이들과 동물들을 보며 행복하다면 일단 작가의 의도는 성공한 셈이다.
사진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투영되듯 아이들의 눈빛 더 맑은 동물들의 눈은 이세상에 한 줄기 빛이다.
동물들은 영혼이 없다던가
사진학과를 나와 동물들의 인연을 말하는 여행기는 다정한 동물들의 등을 쓰다듬듯 우리의 지친 영혼을 위로한다
지금 것 내가 해 온 먼 세상의 여행과는 별개의 세상이다.
나이가 30년 정도 젊었다면 꿈꿔 볼 수 있는 여행이다.
고빈이 찍은 동물과 아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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