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옥외에 전시한 알렉산더 칼더 작품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 .
삼성에서 운영하는 "리움 "미술관을 찾아 보기로 했다.
6호선 한강진역이 분명 가까우나 길거리가 얼마나 변했는지 보고 싶어 이태원역에서 내려 걸어가 보기로 했다.
해밀턴 호텔부터 슬슬 걸어가보면 된다.
호텔에서 동문회가 열리는 12월이면 해마다이태원역을 오가면서 주위를 돌아볼 시간은 없었다.
제일 기획 빌딩을 제외하고 참 많이 변했다.
30여년전까지 있던 남산 터널 고가밑 한남 운전 시험장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리움 미술관은 2004년 처음 개관시 인터넷으로 예약제로 관람객을 받다가 이제 상시 받는 것으로 정착이 되었다.
숨겨진 보물처럼 여겼던 서울의 대표적 미술관을 보고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미루고 미루던 리룸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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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조각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전시회가 있다.
미술관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
삼성 이회장님의 Lee와 Museum의 Um을 합성하여 Leeum으로 만들었다는 미술관 이름이다.
경사로를 따라 입구로 내려오는 길 통로 바닥엔 전광 수자판이 보인다. 이것도 예술 작품의 하나
리룸 미술관 로비.
마치 검은 기둥이 그리스 델피에 있는 원형 신전기둥을 연상킨다.
미술관이 주는 위용에 눌려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낮춘다.
매표소,Art Shop,물품 보관소(무료),카페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
카메라는 보관 하여야 하며 미술관 전시품을 촬영 할수 없다.
움직이는 조각-아렉산더 칼더의 작품만 촬영이 가능한데 이곳도 오직 스마트폰에 의한 촬영만 허용된다.
미술관 전시장의 천정이 높고 작품 전시장소간의 간격에 여유가 있어 관람객에게 쾌적함을 준다.
전시장 층간 동선도 단순해서 대리석 계단을 걸어 내려가며 미술관 자체가 주는 현대적인 건축미를 만끽 할 수 있다.
두 곳의 미술관과 알렉산더 칼더전을 포함 시니어 우대 가격은 8,000원이다.
제1뮤지엄에서는 4층 청자 ,3층 분청자기 ,백자 2층 고서화 ,1층 불교미술을 볼 수 있다.
청자중 현대적 시각으로 보아도 절대 뒤지지 않는 문양의 "청자 약각 죽절문 병"이 좋고 청자의 대명사처럼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재현 작품들-청자상감 운학 모란 국화문 병"이 있다.
고서화에는 정선,김홍도,김정희 ,남종화의 대표강세황 이인상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김홍도의 걸작 대표적인 그림 "송하 맹호도"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호랑이를 잘못 그려놓으면 고양이나 인도산 호랑이로 보이는데 반해 호랑이의 웅자가 뚜렷한 그림이다.
제 2뮤지엄 2층에는 한국 근현대화 미술,1층에는 외국 근현대화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고 지하 1층에는 국제 현대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우리나라 대표 화가 이인성,장욱진,박수근,이중섭등의 작품이 있고 동백림 사건에 관련 되었던 이응노 화백의 그림도 볼 수있다.
가수의 사생활보다 노래가 좋으면 그만인데 반해 그림이 좋아도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작가의 작품은 평가 절하된다.
문제가 있는 작가의 소설은 읽지 않으면 되고 보기 싫은 연예인의 얼굴이 보이면 체널을 돌리면 된다.
가치가 없은 일에 투쟁 일변도로 소모전 양상을 보여주는 지루한 신문기사는 읽지 않는 것으로 평상심을 유지한다
근현대관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대작과 변관수의 작품을 해후하는 행운도 누린다.
천경자씨의 그림은 소장하고 있는지 알수 없으나 현재 전시되고 있지 않다.
로비에서 올려다본 천정
미술관은 세 부문으로 운영된다. 전시실1,2관과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삼성 아동 교육 센터다.
움직이는 조각 ,모빌(Mobile)을 만든 알렉산더 칼더.
연도별 그의 연혁을 보면 공학도에서 어떻게 화가가 되었고 우주 천체를 생각하다 움직이는 조각을 만들게 되었는지 과정이 흥미롭다.
이하 Calder작품은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것이다.
"거대한 속도"(1:5중간 모형)-1969
깡통으로 만든 닭
"1월31일"-1950년
"예루살렘 스테빌"
칼더의 작업실
"거대한 주름"-1971년
건물 공간사이로 층마다 보이는 자작나무 모습이 각기 다른 그림을 그려낸다.
바닥엔 자갈이 깔려 있고 늦가을 낙엽이 떨어지면 앙상한 가지가 검은 건물 벽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낼것이다.
알렉산더 칼더작품
Hayatt 호텔 바로 밑에 자리한 리움 미술관 건물.
세개의 건물들이 하나의 미술관을 이룬다.
외국의 저명한 건축가 (스위스,프랑스,네델란드)셋이서 각기 설계를 맡아 한 미술관을 지었다는 것이 특별하다.
붉은 벽돌돤 고미술관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것으로 마치 모로코의 꽃의 도시 마라케쉬에서 볼 수 있는 사막의 건물 색감과 성채를 닮았다.
우리나라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는 건물이다
건물 1,200평으로 연면적 45,000평이라고 한다.
옥외 옥상 정원
리움 미술관은 서울을 찾는 외국 방문객에게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선정되었는지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The Memories of the Future-작품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보는 것이 아닌 미래에 대한 추억이라 붙인 의미를 알 것 같다.
파란 서양잔디가 깔린 정원에 손바닥만하게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요'란 팻말이 있다.
가드 레일이라든가 거치장스러운 것들로 정원의 균형을 깨지 않을 만큼 배려했다.
미술관이 주는 완벽함이란 삼성의 이미지에서 오는 것인지 삼성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인지.
아마 서로의 가치를 상승시킬 것은 틀림없다.
한강진역 부근의 어느 빌딩앞 조각품
문짝으로 장식을 한 빌딩.분명 문틀 파는 집은 아니다.
인도의 의자 색갈이 가지가지다.
작은 종이가 붙어 있다.
"주문하시면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개처럼 만들어 놓은 영역표시다.
그냥 휴게 의자가 아니란거다.
변하지 않은 곳이 있다.
가파른 계단이 갈라지고 이웃엔 천지가 개벽이 되어도 그대로인 곳.
철제 난간 하나가 그 중 유일한 변화다
현대는 변화하여 미래를 보여주나 이곳엔 침울했던 과거가 여전히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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