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구 서울역사(문화역 서울) 이곳을 개방하는지 알 수 없다.
2013년 아시아 대학생 청년 작가 미술 축전을 관람하며 1층,2층을 오르다 보면 자연히 마주치는 작은 박물관이다.
작년에도 잠시 발길을 멈춘 방이다.
조명아래 속을 들어낸 벽돌이 주는 따듯한 느낌이 너무 좋다
빨간 벽돌집.
지금은 사라졌을 청주 탑동의 양관(洋館:선교사들이 살던 주택)과 크리스마스카드에 나오는 북미의 그림같은 주택들.
그리고 살던 집 가까이 있던 교도소의 높고 붉은 벽돌담장.
붉은 벽돌이 주는 순간적 이미지다.
도쿄 기차역 건물을 축소하여 만든 서울역이다.
참으로 많은이들이 꿈을 꾸며 3등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 광장을 나서는 순간 매퀘한 자동차 배기 개스 냄새가 코를 찌르던 시절.
서울 토박이는 그 걸 고향 냄새라고 불렀다 .
길게 늘어서 마이크로 버스 차장들이 자동차 문을 두들이며 행선지를 외치던 곳이 바로 코앞이다.
양동과 도동-,펨푸,창녀들,가출 청소년들,구두닦이 ,앵벌이,소매치기 같은 어둡던 이미지가 형성되어 남아 있던 곳.
수복후 서울역을 옆에 두고 위험을 무릎쓰고 시가전을 촬영한 미군 종군 기자의 흑백사진 잔상이 있다.
사격을 하고 있는 배낭멘 미군의 칼빈 소총 너머 왼편으로 서울역 돔 지붕이 보였다
지금은 마치 공항 같아 많은 사람이 오간다.
광장 한 켠에 서서 수류탄을 든 강우규 의사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 없는 뜨거운 여름 날이다.
왈우(曰愚) 강우규(姜宇奎) 의사 (1855-1920)
평안도 덕천 출신.
서울역에서 부임한 제 3대 조선총독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했다.
비록 거사에 실패했으나 그의 지성 ,그의 용기앞에 부끄러워진다
조각가 심정수(71세,민중 미술가로 분류)씨가 제작한 작품으로 서울 시내 동상중 가장 한국적이고 크기도 동상사이즈로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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