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발칸반도 부부 자유여행(2011

두브로부니크의 Old Harbour-크로아티아

Jay.B.Lee 2012. 1. 4. 06:50

     

어제 저녁 브누체크 할머니 내외는 내일이 11월1일이 망자의날(죽은 자의 날)이라고 새벽  동생네집에 갔다가 저녁에 온다고 열쇠를 잘 챙겨주었다.

망자의 날이어서 공식 휴일로 학교,은행 모두 쉰다고 했다.

그래선지 길에 꽃들이 유난히 많았다.

망자의 날엔 꽃을 사가지고 가족들의 무덤을 찾는다고 한다.

주인이 없는 집의식당.

아침 식사를 하며 유심히 본 그녀의 살림살이들.

낡은 칼라TV와 지금은 황학동에가면 찾을 수 있는 Gold Star 스테레오 라디오가 있다.

친구가 준  것이라는데 한국산인줄 모르고 있었다.

긴 소파하나.

밖에서 보는 집은 반듯한데 살림살이는 너무 소박하다.

5년전이나 지금이나 자동 가스 레인져가 아니어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야 한다.

 긴 라이터로 하면 좋으련만 늘 작은 라이터라 요령이 없으면 손을 댈 염려가 있다.

5년전 홀로 여행시 닭을 사다 삶아 먹었었다.

브누체크 할머니는 어제 우리가 사용한 그릇을 대신 씻어 주겠다고 했다.

한국인인 우리가 물을 많이 쓸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는 아니었는지.

우리도 낭비하며 사는 것은 아닌데 너무 철저히 절약하며 사는 모습에 안사람이 불안해 했다.

세탁기의 비눗물도 그냥 하수도에 내 보내지 않고 다시그릇에 빼어보관했다가 허드레 물건을 빠는데 사용하는 모양이라고 아내가 설명한다.

주인이 없는 아침 샤워를 마음 놓고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아침 커피는 숙소 앞길 밖에 있는 카페에서 했는데 내려주는 커피 두잔에 12.5쿠나(2,700원)

아침 9시부터 문을 연 카페가 고맙기도 하고 커피 가격이 너무 싸서 비싼 버스 요금이 상쇄된 기분이다.

숙소 윗집은 옛날 이름은 Youth Hostel 이었는데 지금은 International Hostel로 이름이 바뀌었다.

 

할머니 숙소;

이름 Dubravka Vnucec

Tel/Fax: +385 20 425 145

Address: Vinka Sagrestana 420 000 Dubrovnik

Email:marija_venucec@yahoo.com

 

 

 

 

 

 

 

 

발의 피로도 풀겸 아드리아해에 발을 담궈보기로 했다.

물은 생각보다 차지 않아 건강한 사람이라면 수영할만 하다

과자 부스러기를 날리자 손바닥길이만한   고기들이 몰려들었다.

 

 

 

항구의 주인

하루 이틀 스쳐가는 아이 없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수족관은 사치다.오래된 간판의 해마 눈이 신비스럽다. 

 

 

 

Glass Boat. 보트의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승선한 관광객들이 바다밑 풍경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소형 잠수함에 비해 싸고 물도 적시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이다.

항구의 화가.사진을 찍어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에 비해 현장에서 스케치후 그림을 그리는 프로 .

 

너무 미끄럽지 않나.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본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구시가의 골목길

 

             

 

기사 롤랑의 기둥.서사시 <롤랑의 노래 >주인공

 

              

1498년에 만든 프란시스 수도원앞의 <피에타> 조각상.

              

1회 승차비가 3,200원인 비싼 버스 요금의 충격을 완화해주었던  아이스크림집.

Pile gate를 들어가 오노프리오스 샘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첫집으로 종업원들도 쾌활하고 엄청큰 아이스 크림 두개(한 Scoop)에 20쿠나(4,000원)다.

이태리서 먹던 아이스크림 맛이다.

              

내일 아침 요기를 하기위해 들린 성밖 Fast food "Tommy". 샌드위치와 요구르트을 샀다.식품 가격은 적당하다,

숙소로 돌아가기전 신시가 지역인 Lapad 지역을 버스로 돌아 보며 종점에서 내려 바닷가로 갔다

꼭 변산 반도 에서 보는 바닷가 풍경과 흡사하다.

여름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바위 해변 .

누드비치가 따로 있다는 두브로부니크다.

종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옷가방을 매고 올라온 중년 여인이 말을 건다

 영어 할줄 아냐고.

50대중반으로 보이는 여인은 매우 건강해 보이고 이지적으로 생겼다.

매일 이곳에서 수영을 한다며 아직은 할만하다했다.

처음은 춥지 않고 두번째 수영할 때가 춥다고 했다.

다음 날 몬테네그로 Kotor를 가기 위해 아침  버스 시간에 맞추어 버스 터미날로 갔다.

 숙소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편리하다.

Kotor 까지 일인 편도 120Kuna(25,000원)이다. 왕복은 조금 저렴해 표를 살때면 왕복인지 매표소 여직원이 꼭 물어본다.

크로아티아의 버스는 별도로 짐값을 받지 않았다.

몬테네그로는 Euro 화를 사용한다.

버스 터키날에 있는 환전소에서 남은 잔돈 Kuna를 유로로 모두 환전했다.

 

승객 댓명을 태운  10시 30분 버스가 구시가가 내려다 보이는 산중턱에 오르자 기사가 전화를 받더니 모두 내려 다음 버스를 타라고 한다.

차가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승객이 적어 다음 버스에 합류시키려는 것인지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지.

20여분 정도기다리는 것이 큰일도 아니다.

군소리 없이 산중턱에서 대신 구시가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러나라말로 써놓은 "환영합니다 "

언젠가 일본어나 한국어가 등장하기를 기대한다.어딜 찾아봐도 Good bye란 광고판은 없다.

가는 사람은 관심없고 오는 사람만 환영하는 곳-두브로부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