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두브로부니크에서 본 아드리아해
Mostar를 떠나 다음 목적지 크로아티아의 Dubrovnik로 떠날 채비를 해야했다.
아침을 주지않는 Nina네 집이라 어제 저녁 빵집에서 사온 빵과 요구르트 사과 바나나로 아침을 때우고 나머지는 간식으로 가방에 잘 챙겨 넣었다.
약속해 놓은데로 9시에 버스터미날에 가기위해 이층방을 나와 정원으로 나오자 옆집 아주머니와 식당에서 차를 나누며 얘기하던 니나 엄마가 박장 대소하며 나왔다 .
지금 시간이9시가 아닌 8시라는 것이다.
오늘부터 서머타임이 해제되어 한시간이 늦어졌다는 얘기다.
TV,신문은 고사하고 ,말조차 알아들을 수없어 정보 부족이다.
그래도 한시간 늦어 그렇지 서머 타임이 시작 되는 날 걸리면 정말 낭패다.
숙소중 Pick Up 서비스해주는 곳은 간혹 있어도 Drop Off 서비스 해주는 곳은 이곳이 두번째다.
터키 상르우르파에서 묵은 위구르 호텔은 버스표 예약은 물론 Drop off 서비스까지 해주어 떠나는 여행자의 마음에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니나와 지카는 자고 있어 버스 터미날 Off 서비스는 니나 엄마 차지다.
버스 터미날까지 2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올 때는 더 오래 걸렸는데 일반 통행 도로로 인해 우회하여 돌아 그런 모양이다.
이왕 나선 것 터미날로 가기로 하고 니나엄마에게 작별 선물로 알로에가 함유된 한국에서 가져간 Hand Cream을 선물했다.
한국 것이냐고 퍽 좋아했다.
니나 엄마의 차는 수동으로 오래된 차에 비해 잘 달렸다.
지난번 지카가 픽업하던 터미날 옆 주유소자리에 내려준다.
작별인사를 하며 준비해 두었던 메모를 니나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너무 깔끔한 숙소임에 비해 큰 샤워실(세탁기도 함께 있고 가족도 사용한다)에 수건걸이,옷걸이가 하나도 없어 세개정도 만들어 두면 여행자들을 위해 좋을 것이고 방이 너무 삭막해 그림 두어점 걸면 완벽한 숙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본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이 여행자에겐 불편한 사실임을 알아야 한다.
니나 엄마는 너무 고맙다며 손을 흔든다.
두부로부니크는 Mostar에서 두시간 반 거리다.
버스표를 사고 승강장을 확인해 놓고 우선 할 일은 커피를 마시는 일이다.
버스요금 일인당 25마르크(20,000원)다.
시간도 많이 남아 한기도 피하고 무료 화장실도 이용하기로는 Cafe가 적격이다.
Coffee 요금:2.5마르크(2,000원이다)
Cafe 에 들어온 집시 여인이 허리춤엔 왼손으로 애기를 꿰어 차고 오른 손으로 핸드폰과 충전기를 꺼내더니 Cafe 주인에게 건네주며 당당히 충전을 부탁한다.
완전 기업형 "앵벌이" 집시다.
밖에는 5-6세 정도 아이들이 셔츠도 없이 단 벌 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던데 몇개월 밖에 안된 강아지는 주인아이를 좇아 덩달아 뛰어다녔다.
커피값을 치루고 혹시하여 여행가방 운임만 남기고 잔돈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 가벼운 비스킷,초코렛을 사왔다.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Cafe 밖으로 나오자 큰 배낭을 맨 동양 처녀 둘이걸어왔다.
틀림 없는 한국인들이다.
우리가 하는 한국말 인사에 이 먼곳에서 한국인을 만날줄 몰랐는지 놀라며 반가워했다.
한국인이 자주 여행하는 곳이 아니어서 우리도 반가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드부로부니크로 가는데 그들은 어디로 가는지 물어 보았다.
사라예보가 아닌 처음 들어본 낯선 지역이다.
진해와 서울에서 왔다는 두아가씨.
여행중으로 만나 함께 3개월째 여행중이라고 한다.
3개월에 비해 얼굴들이 너무 희다.
말라깽이 아가씨와 조금 뚱뚱한 아가씨.
너무 대비가 되는 노처녀들이다.
그들은 먹고 있는 귤과 과자를 권하며 우리가 여행하는 모습보니 너무 좋아 좋아보인다 했다.
그들에게서 "너무 미인이세요"소리를 두번이나 들은 아내-이번 결혼 35주년 기념 여행에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기를 !
5살 정도의 꼬마가 다가와 돈을 달라고해 아가씨가 과자를 집어 주자 넵다 바닥에 버린다.
고얀 녀석.
돈을 달랬지 누가 과자를 달랬냐는 식이다.
과자도 먹고 돈을 달라면 또 모를까.
잠시후 그네들이 탈 버스가 시동을 걸자 그네들은 떠나야 했다.
그미들이 탄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누군가라도 떠나는 여행자에 손흔들어 줄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작은 행복의 순간인것을 .
여행은 어차피 짧은 만남과 짧은 작별이다.
"그런날이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있었다.
삶의 소용돌이를 벗어 날 수 있다면 나를 버릴 수도 ,또 그 무엇이 되어도 상관없던 날들.
그래서 나는 도망치듯 길위에 섰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걷는 것 밖에 없는 것처럼 ,세상으로 부터 완벽하게 박리된 영혼을 꿈꾸며 오직 삶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는 걷고 ,또 걸었다.
나무를 만나고 ,바위를 만나고 ,풀꽃과 비와 바람,수많은 별들과 그들을 품고 있는 하늘과 바다,그리고 사람을 만났다."-조원구 ,사진 작가<시간의 흔적>에서
여행길에 만나는 젊은이들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그네들의 여행길 뒤안에는 여행을 즐기는 이면에는 세상을 떠돌며 도피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여서다.
그네들의 방황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죄의식이 있다.
우리는 왜 그네들에게 세상을 배우기보다 방황토록 만들었을까
버스가 떠난뒤 텅빈 버스 터미날엔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집시아이들도, 강아지도 집시여인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우리 부부만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사진: 마치 제주도 같은 드부로부니크
5년전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수도)에서 밤 9시 버스를 타고 9시간의 긴버스 여행에 지쳐갈 무렵 새벽에 도착할 의 감동.
2시간 반의 가까운 거리.
두번째 방문이어서 첫 감동을 기대하지 않아 좋다는 편안함뒤에는 아쉬움이 있다.
토론토가 그랬고 파리, 로마도 역시 그랬다.
처음 두부로부니크를 방문 한 건 이윤기 씨의 여행기 "그날도 두브로부니크는 눈부셨다"를 읽고 나서다.
흑백사진 보다 그의 여행기기에서 상상되는 두브로부니크가 좋았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우는 곳.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아내가 꼭 가보고 싶어했다.
TV 광고에서 고현정이 촬영한 맥심 커피의 배경이 너무 멋있었나.
숙소를 정할 때 oldtown 내 호텔를 정할까 망서리다 5년전 숙박한 Duvravca 할머니 집에 다시 가고 싶었다.
드부로부니크에서 나를 기억해줄 유일한 할머니다.
이멜을 보내자 기억해주어 고맙다며 우리 부부를 위해 이틀 예약을 Confirm 해 주었다.
숙소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으로 두브로부니크의 여행은 아내에게 충분한 안내자가 될 것 같다.
사진: 구시가 Old town 가는 길에 있는 Cafe.Sofa 모두가 욕조를 잘라내어 그림을 그려넣어 만들었다.
원래 크로아티아보다는 "크로웨이샤"로 발음하는 이나라는 거인족이 사는 나라라고 할 만큼 장신의 체격을가진 나라다.
비록 지금은 나일 먹어 한물갔어도 격투기 선수 "크로캅'이 크로아티아의 이름을 알렸고 축구를 잘하는 나라다.
면적은 남한의 반,인구는 4백 오십만이며 대부분은 로마 캐도릭을 믿는다. ( 세르비아는 세르비아 정교를 믿는다.)
1991년 6월 유고 연방에서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와의 내전으로 1992년 EC와 유엔의 독립 승인으로 종전이 되기까지 30만명 사망,15만명이 행방불명된 추악한 전쟁이 있던 곳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아드리아해가 내려다 보이는 휴게소에 한번 정차했다.
건물은 신축,확장하고 리노베이션했어도 5년전 새벽 5시에 동틀 무렵에 들렸던 그 레스토랑이 분명했다.
사진"구시가 성채
Pile Gate 라 불리는 성문
오노프리오 샘.-1438년 수도 사업 완공 기념 으로 오노프리오가 만들었다.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는 곳.
5년전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은 여전했다.
플라차(광장) 거리-마치 대리석처럼 반짝 거리는 도로는 원래 석회암이다. 17세기에 돌을 깐 이후 사람들의 흔적으로 반들 거린다.
오른 쪽:성 블라이세 성당-도시의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 기념 성당
성외곽 Old harbour 에 나오자 검은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모두 불구경을 한다. 잠시후 소방차의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관광객들은 안심이 되는 듯 제갈길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벤치에 앉아 쉬는 노인들 .몇년후의 나의 모습같아 그래 한살이라도 젊을 때하고 여행길을 다짐해 본다
낚시꾼에 익숙한 고양이 .물고기가 올라오면 젭싸게 채가던지 아니면 낚시꾼이 던져주길 기다려야 한다
검정 고양이의 영역이어선지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낚시꾼을 바라보는 고양이. 아마 전세계에 제일 많은 고양이 모습이다.
하얀 바탕에 간간히 박힌 검은 털.
유럽의 고양이들은 영양 상태가 좋아 건강해 보인다.
Sponza 궁전에서 열리는 전시회. 무료다
옛 Sponza Palace의 내부 .
전시중인 지휘자들의 캐리커춰.
음악가 캐리커춰라면 한국의 신동헌 화백이 더 훌륭하다
한편엔 내전시 전사한 이들을 위한 추모 기념관이 있다.
금방 어두워진 거리, 성벽으로 둘러싸여 어둠이 더 빨리 찾아 온다.
성블라이세 성당.
어둠이 짙어지자 마잘듣는 어린이처럼 설물처럼 빠져나간 광장.
우리도 숙소로 발을 옮겨야 했다.
버스를 타려 다 두정거장 거리라 그냥 걷기로 했다.지금까지 다녀본 도시중에 가장 비싼 버스용금을 받는 두브로부니크.
1회 승차권 가격이 3,000원이다.그렇다고 먼거리를 달리는 것도 아닌데.
걷다가 멀리 들여다 보이는 작은 성당
가다 보이는 드브로부니크 대학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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