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문하고 싶었던 박물관 리스트중에 "한국 자수 박물관"이 있었다.
자수라면 어느나라나 거의 다 있어도 우리나라 자수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특징이 있다.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신혼시절 놓으셨던 모란과 무궁화로된 우리나라 지도는 어린 시절 부터 늘 보아오던 자수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청주에서 홀로 사시던 어머님이 이제 힘이 부치다고 서울로 올라와 우리와 함게 사시기로 결정하며 모든 살림을 버리고 나눠주었다.
그 때 두 동생은 어머님을 기념한다며 자수 액자를 하나씩 먼져 챙겨갔다.
꽃잎 하나 떨어져 제주도를 보여주며 빛바래가던 비단실자수가 아른 거린다.
집에는 무형 문화재 자수 명장 "한상수"여사의 작품 두점이 있다.
하나는 자색 바탕에 금실로 재현한 쌍학 흉배요 하나는 치자빛 도는 붉은 비단으로 만든 수저집이다.
수저집에는 박쥐,원앙과 *고기 두마리와 구름과 사슴뿔 모란 꽃 ,연꽃등과 千秋 疆 百福 祥이란 글자가 있다.
옛것이나 현재 장인들의 작품이나 두작품의 솜씨를 뛰어 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한국 자수 박물관은 강남 논현동 89-4번지 사전가 (絲田家)빌딩 4층에 있다.
약 20여평의 아담하고 작은 박물관으로 다른 민속 박물관이나 대학 박물관등에서 쉽게 볼 수없는 향낭 주머니가 있다.
아내와 함께 방문한 시간이 4시 5분으로 4시에 문닫는 것을 모르고 찾아갔다가 직원의 배려로 관람이 가능 했다.
무료다.
작품은 물론, 박물관 전경 전체조차 찍을 수 없어 밖의 전시회 포스터로 대신한다.
*雙魚紋:메소포타미아에서 전래 ,인도 ,중국을 거쳐 온 것으로 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 "보주태주 허황옥"의 묘에 나타난다.수호자의 상징이다.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바로 보이는 보자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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