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조지아(그루지아)

그루지아 음악과 Suliko

Jay.B.Lee 2011. 2. 8. 20:08

 

 

한 나라를 여행하며  기념 삼아 사오는 것이 사진 엽서몇장 아니면 기념 스픈과 음악 CD다.

그루지아 정보를 읽으면서 그루지아 사람들이 예술분야에서 뛰어난 민족임을 알게되었다.

 무용,음악,미술 여러분야에서 탁월한 사람들이 많아서다. 특히 여가수 탐리코 초코일리제 (Tamrik Chokhonilidze)가 부른  자장가(Lavnana)는  깊은 감동을 준다.

루스타벨리(티빌리시의  중심가)) 대로를 걸으며 기념품점에서  CD를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자장가.혹은 그룹 "Shin('집으로 가는 길"의 뜻))"의  Egari(2006년 발매)에 수록되었다 하여 그음반을 찾았다.

자장가 대신 발견한 것이"The  Tsisperi Trio"가 부른" Suliko"다.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을 능가하는 화음이다

기념품 가게 아주머니가 포장을 뜯어 들려주는 친절을 베푼다.

그네들의 영혼을 노래하는 듯한 맑은 목소리가 가게안에 퍼져나갔다.

스타린이 좋아 했다는 민요 Suliko.

그가 좋아했다는 검은 제비는 날아가고 (Fly away black swallow)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나중에 기념품점이 아닌 CD전문점 까지 모두 뒤져  Shin의 "Egari"를 찾았다CD대신 이왕이면하고 DVD를 사왔다.

DVD 방식이 우리나라와 맞지않아 칼러가 아닌 흑백으로 나온다.(내 DVD Player는 모든 지역code를 수용한다)

그네들의 민요와 재즈연주는 참 대단했다. 

비록 작은 극장에서 연주 실황이라고  그로 인해 빛이 바랠 염려는 없다.

단지 실망한 것은 그 안에 자장가가 없다는 것이다.

아래 민요 "Suliko"를 들으며  슬픈 노래가락속에서  떠난 여인을 그리워하는 노래일 것이라고 막연히 상상했었다.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 슬픈 노래의 가사는 서울에 사는 "마리님( Mariko;그루지아에서 한국인과 최초로 결혼한 여성으로 우리말 대회에서 여러번 대상을 받은 바 있고 서울에 거주한다)"이 번역한  것을 빌어 왔다.

그네들의 고유 언어와 고유 알파벳을 가진 그루지아다.

글자가 둥글 둥글한 것이 귀엽다.

고유 문자를 가진 그루지아도 위대한 민족중 하나다.

 

P,S: Mariko는 후에 한국남편과  이혼후 한국에 주둔하던 미국 육사출신의 장교와 결혼하여 현재는 미국에 거주한다. (2018.10)

 

 

სულიკო

술리코

საყვარლის საფლავს ვეძებდი,
ვერ ვნახე!.. დაკარგულიყო!..
გულამოსკვნილი ვჩიოდი
„სადა ხარ, ჩემო სულიკო?!“

사랑하는 그대 무덤을 찾아왔으나,

어딘지 없구나!... 정녕 잃어버린 건가!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네.

"나의 술리코는 어디 있을까?!"


ეკალში ვარდი შევნიშნე,
ობლად რომ ამოსულიყო,
გულის ფანცქალით ვკითხავდი
„შენ ხომ არა ხარ სულიკო?!“

가시덤불 속에서 장미를 보았다.

홀로 외롭게 꽃송이를,

떨리는 가슴을 안고 물어보았지.

네가 술리코 아니니?”


სულგანაბული ბულბული
ფოთლებში მიმალულიყო,
მივეხმატკბილე ჩიტუნას
„შენ ხომ არა ხარ სულიკო?!“

 

죽인 나이팅게일이

나뭇잎 사이로 몸을 숨겼네.

달콤한 목소리로 새에게 물어보았지.

네가 술리코 아니니?”

ENGLISH
Suliko - Old Georgian Song

I looked for you little grave,
My heart choked with pain.
I wept and called out Souliko,
Overwhelmed by your misfortune.

I saw a rose in the forest,
From which dew ran like tears.
In my sorrow, I cried: "Souliko,
Is this you, who has flowered so far away?"

A shivering of leaves above me,
And through the dark, silent underwood,
The nightingale's song resounding,
As if he were saying: "It's me".

 

RUSSIAN
Сулико - Старо-Грузинская народная песния

 

Я твою могилку искаль,
Сердце мне сжимала тоска
Плакал я и зваль "Сулико",
Горе мне твоё велико.

Увидал я розу в лесу,
Что лила как слёзы, росу
Крикнул я в тоске: "Сулико".
Ты так расцвела далеко.

Вздрогнули листы надо мной,
И по тихой роше ночной,
Зазвенела резн соловия,
Словно он сказаль: "Это я."
 
 

<제목 그대로 영혼을 뜻하는 "술리코"(Suliko)라는 이름의 죽은 연인의 무덤을 찾아 사랑을 노래하는

19세기말 유명한 국민시인 아카키 쩨레텔리(Akaki Tsereteli)의 시에 부쳐진 곡입니다

그루지야에서는 우리의 "아리랑" 같이 자주 불려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고 

러시아의 유명한 적군합창단(Red Army Chorus) 등을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특히 스탈린이 생전에 같은 동향인 부하 베리아의 피아노 반주에 따라 자주 불렀다는 애창곡이기도 한데

평소 스탈린과 친분을 쌓았던 소련의 위대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도 

자신의 첼로협주곡 1번 마지막 악장의 주 테마로 이 그루지야 민요 술리코의 멜로디를 사용했습니다.- 그루지아 사랑 Gv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