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손자

Jay.B.Lee 2009. 4. 13. 09:45

 

 

  

사진:손자(생후 2개월째)

 

지난 주말에는 사돈에게 전화 하여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바깥 사돈에게  안사돈이 시카고에서 40여일의 산간을 마치고  돌아와 시차 극복되면  식사하자는 말을 했었습니다.

딸시집 보낸것이 죄도 아닌데 그동안 수고하고 온 안사돈에게 저녁을 대접하며 손자얘기를 듣는 것이 도리라 싶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가 감기를 심하게 앓아  회복을 기다려 차일 피일 하느라 늦어졌습니다.

그동안 아들이  동영상과 사진을 보내와 중계하듯 보고 있어 안사람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아들이 2주 휴가기간 동안 며느리를 도와주며 부지런히 주간에 두번씩  보내왔습니다.

보내온 사진중 10여장을 뽑아  약속장소에 들고 갔습니다.

40여일 외손자를 힘들게 돌보며 정이 들었는지 손자 사진을 받아든 안사돈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여형제들만있는 집에서 태어난 안사돈은 딸 셋만 낳아 이번에 산간하는 동안 손자 목욕을 시키며 손자 고추가 그렇게 이뻣다고 햇습니다.

집안이 많지 않은 사람좋은 바깥 사돈이 외손자를 보면 너무 귀여워 할까  걱정이 됩니다.

손자 버릇 할아버지가 다 버려놓는다고 할아버지가 된 우리가 단단히 마음 먹어야 한다는 것과 "외손자 귀여워하느니 절구공이를 귀여워하는 것이  낫다"는 속담으로 미리 " 못"을 박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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