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1)
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라.
생에 애착하는 소유욕이 그 중 제일이요, 덧없이 사라져 가는 육체에의 집착이
모든병의 근본이라 하겠다.
마침 대학 동창이면서 사회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친구의 부음이 이 산중에도
들려왔다. 살아서 만나고도 못보는 천사가 있다는데 바로 이러한 죽음의 소식을
날아오는 부음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어느덧 치달리는 삶 속에서 갑자기 나도 곧 죽는 존재임을 알게 해주는
친구의 죽음은 하나의 복음이며 경건한 충고이다. 숙연히 생각해보면 살아있을
때 여한없이 마음을 비우는 공부함이 제일 아닌가 싶다.
공부(2)
거사께서는 이렇게 말했읍니다.
"오로지 바라는 것은 온갖 有를 비울지언정 결코 온갖 無를 實體로 여기지 말
라." 이 두 구절만 완전히 이해하면 平生의 참禪공부는 마친겁니다.
출처: 金烏 김홍경-"내몸은 내가 고친다."에서
1985년 102세로 입적하신 수덕사 方丈 慧菴大禪師의 門人으로 1973년 경희대 한의학과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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