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카파토키아(그린투어)

Jay.B.Lee 2008. 7. 10. 06:17

 


도착한  괴뢰메 오토가르는 자그마했다. 

젊은 카플을 따라 처음으로 도미토리에 자보기로 했다.

다행히 버스에서 만난한국인  50대 부부는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인사를 먼저 한 나에게 대하는 부인의 매너로 보아 얼굴을 마주치면 여행이 즐겁지 않은 사람임을 금방 알수 있다.

남편은  카르세이에서 이곳에 오는  한시간 동안 내 뒷자석에 앉아 앵앵 거리는 부인을 위해 차분하게, 곱살하게 다 받아 주는 것을 보면 성격이 엄청 좋은 사람임에 틀림 없다

저런 마누라와 살지 않는 나는 분명히 행복한 사람이다.

이 부부는  9일뒤 셀축에서 우연히 만났다.

 늘 싱글룸에 묵다가 오랫만에 도미토리 숙소가  귀한 터키에서 한국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재미도 쏠솔 할것 같다.

 마론펜션.-카파토키아에서 유일한 한국인이 운영하는동굴 펜션이다. 

한국여자가 터키남자와 결혼하여 운영한다.

남편이 픽업을 나왔다

언제 어떻게 만나 이곳에서 숙박업을 하게 되었나 묻지도 않았다.

얼마나 사람들이 궁금해 물어보면 얼마나 지겨울까.

1층 큰 동굴의 침대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나는 3층의 침대 3개인 방에 배정을 받았다.

숙박비12리라 ,아침5리라로 17리라다(15,000원).

저녁은 별도 10리라(8,500원).

 메뉴는 주로 닭백숙,닭볶음(닭도리탕),불고기라고 한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데 투어 출발전  저녁먹을 것인지 예약을 해야한다.

하루 한가지로 추가 메뉴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 3-4일이면 떠나기 때문이다.

 

안 쪽에 침대 하나가 있고 문옆에 침대두개가 있다.

 침대가 두개 비어 있어 안쪽 침대로 정하였다.

벽쪽으로 깔려있는 카페트위에 짐을 올려놓고 독방처럼 지낼수 있겠다.

벽에는 손바닥만한 창이 있어 완전 동굴은 면했다.

밤버스란 몸이 개운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샤워를 마치고 아침 9시에 시작한다는 *그린투어를 위해 빨리 아침식사를 마쳤다.

터키 총각이 차려준 아침식사-쌀밥과 미역국,간이 양배추 김치.

그린투어는 일인당 50리라로 체크 아우트시 정산하면 된다고 한다.

이괴뢰메에서 이루어지는 투어 가격은 숙소,투어회사의 담함가격으로 요지부동으로 알고 있다.

아침 9시에 오토가르에 나가 이곳 저곳 숙소에서 온 여행자들과 합류하기 위해 30분을 더 보냈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인 숙녀 앞에서 좀더 품위있게 식사를 할것을  시간에 늦지 않으려 허겁지겁 쑤셔넣고 왔던가.

10여명이 미니 버스에 한팀으로 올라 탔다.차는 2대로 움직였다.

같은 숙소에서 온 청년은 아침 새벽  반팔로벌룬 투어에서 돌아오며 추워 혼났다하더니 복장이 그대로다.

왜 옷을 입지 않느냐 물어 보았더니 옷을 다른 곳에서 분실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곧 이집트로 갈 예정이어서 버텨보겠다고 한다.

분실한 것도 그렇지만 날씨에 대비 이곳에서 옷을 마련하지 않는 미련함이 안타깝다. 입술은 새파래가지곤 .

투어중 점심을 먹고는  냉동실이나 다름없는 미니버스에서 벌벌 덜며 병든  닭처럼  졸고 있는 한국의 불쌍한 젊은이들을 위해 기사에게 다가가 에어컨을 꺼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얇은 옷,반팔로 벌벌 떨고 있고 미국인 부부도 마찬가지다.

반응이 없어 기사에게 다시 부탁하자 내 언성에 화가 나있다는  것을 감지한 그가 차를 세웠다.

뒷차로 따라오던   여자 가이드가 올라왔다.

우리를 모두 얼려 죽일 셈이냐.여기 여행자들의 복장이 보이지 않냐는 핀잔에 여자 가이드는 기사가 영어를 못알아들어서 그렇다고 죄송하다,죄송하다만 연발했다.

저는 유리창에 앉아  엔진 열을 받아가며 가죽옷을 입고 손님들이 추운지 ,더운지 알수가 있나.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이태리 인테리어 전시회를 관람하고 여행중이라는 한국청년과 인사를 나누었다.

직원 둘을 데리고 일한다는 청년 사장이다. 

조금 늦게 일본 Toyota 자동차에 근무하며 휴가를 받아 왔다는 청년까지 들어와 3층 숙소는 만원이 된 셈이다.

 

 

*그린투어 :

투어의 상품명으로 일인당 50리라(68,000원)-입장료 포함,점심포함해도 비싼느낌이다.

카파토키아는 이스탄불과 더불어 터키 최고의 여행지다.

수백만년전 폭발한 화산의 용암이 식어 형성된 지형으로 미국의 그랜드 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에 비해 그 아기자기함은 빠지지 않는다.

"으흘랄라 " 계곡을 보고 3키로 정도 걸으며 점심은 계곡에 있는 식당에서 하는데   성의가 없는 식사를 배고픔으로 카버해야 한다. 

개인별 부담인 음료수 값에서 영업이익을 창출하듯 음료수 값은 매우 비싸다.

투어 코스중에 들리는 4세기경부터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기독교 인들이 만든 지하도시"데린구유"외 바위를 깍아 만든 주거공간과 교회 ,그리고 프레스토화가 유명하다.

혼자 여행하기엔 힘든 곳이라 단체 투어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영어 가이드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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