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갈라타(Galata) 다리의 낚시꾼

Jay.B.Lee 2008. 6. 2. 00:30

 사진 :갈라타 다리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이스탄불 에미뇌뉘에 가면 신시가지와 구 시가지를 잇는 다리가 갈라타다리다.

이스탄불 사람,특히 낚시를 좋아하는 삶들에겐 이 다리가 축복이다.

다리 양편에 낚시줄을 내리고 있는 사람들은 수없이 오가는 배들 사이에서 고기를 건져 올린다.

 이 낚시꾼들 자체가 이스탄불에서는 관광 상품이 되었다.

은퇴한 사람들에게나 실업자에겐 더할 나위 없는 소일거리요,젊은이들에겐 특별한 레져 활동이다. 

주로 미끼는 새우를 몇토막으로  잘라 쓰는데 낚시 바늘을  자그마치 4-7개씩 달았다.

 묵직한 추를 달아 이곳에서는 던질 필요 없이 서서히 내리기만 하면 된다.

 다리 중간에는 낚시줄, 바늘 ,추를 파는 사람도 있고 낚시군이니 관광객이나 바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이다리를 두번 오가며 알게 된 것인데 강이나 바다나 한낮에는 잘 잡히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에 많이 잡히며 아침과 저녁엔 통에 가득한 고기들을 볼수 있다.

간간히 손바닥보다 조금 큰 고기도 보였는데 낚시꾼의 희열이 가득하다.

치켜주는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잠시나마 생의 고단함을 잊었으리라.

손떨림으로 인해 얼마나 흥분했었을까 .

수많은 낚시꾼들중에는 먼저 온사람 ,나중온사람이 있다.

 그러나 같이 왔어도 그네들의 고기통은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몇마리밖에 없는 사람,한마리도 못잡은 사람,점점 가득해지는 고기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낚시군도 있다. 

어차피 인생이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낚시도 어느 날이나 공평하지 않다.

기술보다 운이 따르는 날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돌아 가리라.

낚시꾼은  아사아지역인 "위스크다라"에서도 보았는 데 고기를 잡은 사람은 하나도 못보았다.

낚시꾼에겐  고기가 잘무는 "포인트"가 있다.

 터키내륙을 여행을 마치고 이스탄불에 다시와 "루메리 히사르(성채)를 보기위해 버스정류장에 갔을 때다.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다리(제2의 다리라든가)를 보며 낚시를 하는 사람 몇을 보았는데 언제나 낚시란 흥미로워 그네들에게 다가갔다.

갑자기 낚시줄을 감기 시작하는 데 놀랍게도 한꺼번에 네마리의 고기가 매달려 올라왔다.

잠시후 옆사람도 네마리의 고기를 잡아 올렸다.

놀라운 것은 고기 미끼를 전혀 사용않고  바늘을 그냥 던져버리는데도 고기가 무는 것이다.

고기들아! "반짝이는 것이 다 금이 아니듯  반짝인다고 다 먹이가 아니다".

내가 사진을 부탁했더니 몇장 찍을 수 있게 여유를 주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탁심을 구경하고 다시 갈라타 다리를 천천히 걷던 나는 고기통이 가득한 젊은이를 발견했다.

고기통을 보며 찬사를 보내는 나에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친절한 터키인은 나에게 낚시대를 건넨다.

터키인의 친절이란 늘 감동 그 자체다.

 

젊은이가 저녁에 잡아 올린 고기들.

주로 이렇게 생긴 고기가 많이 잡힌다.

 

 다리 건너 보이는 것은 "예니자미(사원)"다.

  

 

보아라,보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