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새벽 지나는 행인들을 구경하고 있는 개두마리-주인이 밖에 데려가지 않을 때 유일하게 시간보내는 방법인 모양이다.
터키를 한달간 여행하며 개보다 고양이가 많은 나라며 동유럽이나 서유럽에서 보는 고양이 비해 고양이 숫자가 월등히 많은 것을 보면 터키는 먹을 것이 더 풍부한 나라다.
고양이 하면 터키 동부 지역 의 도시 VAN(보통 "반"완"으로 발음하며 이란 국경 근처 도시다) 의 고양이가 귀한 품종이다.
초록색 눈과 회색눈을 가진 여인이 신기하듯 아마 서양인들은 쪽째진 셔츠 단추구멍만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아시아인도 신기하리라.
어쨋든 어느경우도 좌우 대칭을 이루는데 비하여 고양이 중에서도 Van 고양이 만큼은 조물주의 실수였는지 흰털에 좌우 눈색갈이 서로 달라 신기하기 그지 없다.
여행중 Van에서는 실제 보지 못하고 카파토키아에서 한번 보고,여행의 말미에 이스탄불에 돌아와 탁심거리(명동처럼 젊은이의 거리)를 내려오다 보았다.
주인이 자랑삼아 보라고 했는데 목욕좀 시켜주지 회색 고양이가 되려는 중이었다.
아뭏든 여행중 고양이와 음식을 수시로 나눠 먹어야 했으며 카파토키아에서는 비상 간식으로 가져간 쇠고기 육포(호주산고기로 한국산)가 말라버려 오토가르(Otogar:버스 정류장) 주위를 돌아 다니고 있는 커다란 순딩이 개들에게 나누어 주며 잠시 개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스탄불 둘쨋날 아침 새벽 산책길에 밖을 내다보고 있는 두마리 개들은 따분한듯 밖을 내다보고 있었는데 나자신 조차 그들에겐 구경거리였을 것이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식당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중 한국인 처녀둘이 들어섰다.
어젯밤 추워 죽을 번 했다는 그녀들의 말에 옷장에 여분의 모포가 없었냐고 물어 보았다.없었다고
코롱 자켓 겨울 오리털 내피를 입고 모포 석장을 덮고 땀 흘리며 잔 내가 미안했다.
영국을 거쳐 왔다며 숙소는 가이드북의 첫번째만 찾아 가기로 했다는 순진한 아가씨들.
다음 목적지는 내가 먼저 가는 "샤플란 볼루"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버스로 7시간 거리의 작은 도시로 200년이 넘은 오츠만 시대의 주택이 남아 있는 곳이다) 다.
당장 후론트 데스크에 얘기해 코리안 레디들에게 추가로 모포 갔다주라고 얘기해주고 씹으면 정신이 확나는 'Extra "껌 한통, 김치가루 바른 김 한통 과 다음 목적지 샤플란 볼루에서 제일 평판이 좋은 숙소를 메모해주는 것으로 동포에대한 사랑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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