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직 국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1-1. 청옥산 전망대. 토요일 정체될 고속도로를 예상하여 안사람과 새벽 5시 15분 집을 출발했다. 데이지 꽃이 피었다는 그곳에 늦은 방문으로 꽃이 시들지 않았기를 바랐다. 굽이 굽이 중앙선 표시 없는 좁은 도로를 올라 산 정상에 이르자 도로포장은 끝이 났다. 중간중간 보아온 주차장 정체 경고 현수막에 나올 때를 대비하여 입구 쪽에 여유 있게 주차를 하곤 조금 걷기로 했다.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이 도착해 있었다. 한 곳에 SUV 차량들을 주차해놓고 뒤 트렁크 문을 열고 짝들이 붙어 앉아 전망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유행적인 풍경이라고 좋다. 둘만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거니까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