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익숙한 곳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는 시절. 2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청춘의 기점이며 좋은 추억을 보낸 서소문의 겨울을 걸어보기로 했다. 길 건너 중앙일보와 동아 건설이 있었고 회사가 있던 배재빌딩1층엔 여전히 고려 삼계탕이 있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서성이던 영광의 시대가 존재했던 곳, 1,2년에 한번 씩 꼭 찾아간다 배재빌딩. 7,8,9층을 사용했다. 74년 본사 총직원 330명(기사 30명 포함-부장에게 차와 기사가 주어지던 시절) 다방이었던 이곳이 언제 빵집으로 언제 바뀌었을까. 이쁜 "레지"들이 많던 다방 자리다. 우리는 길 건너 다방 가고 길건너 회사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드나들었다. 남 떡이 커보이던 걸 증명하듯이. 배재고교 자리. 지금 배재 중고등학교는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전해 있다.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