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 공원을 그동안 세 번 다녀왔다. 밀물이 갯골을 통해 천천히 들어오는 모습은 늘 신비로웠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자연 그대로 잘 살린 갯골공원에 감탄을 하게 된다. 산책길을 이곳저곳 걷는 동안 계절은 항상 봄을 피해 갔다. 갯골 공원의 "벚꽃터널"이란 이름이 근사해 보였다. 서울은 벚꽃이 지고 있던 시기에 갯골공원에 전화를 수시로 걸어 드디어 드디어 개화했다는 소식에 달려갔다. 사실 일 년에 한 두 곳으로 족한 벚꽃 구경이다. 올봄은 응봉산, 성곡미술관, 양재천, 남산과 이곳까지 열정을 기울였다. 하나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갯골공원의 벚꽃은 100미터 미인이다. 멀리서 볼 때가 봐줄 만하지 막상 다가가면 예상과 다르다 사이사이 핀 수선화가 지루함을 달랜다 염전 갯벌의 상징 -망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