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2

광화문 연등 행사를 보던 날.

다가오는 5월 27일이 석가 탄신일이다. 차 타가 지나가며 본 공화문에 설치된 커다란 연등들. 오래오래 전 청계천에서 연등 행사를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밤에 어떤 모습일까 안사람과 일찍 시내에 나왔다. 새로 옮긴뒤 처음 찾은 청진옥. 우선 이른 저녁을 해야 했다. 피맛골에서 3대째 이어오는 맛집. 내겐 거의 50년 만에 오는 곳이고 아내에겐 처음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비주얼과 맛. 사실 난 선지를 좋아하지 않아 골라내고 먹는 편이다 음식 맛은 한결같아도 사람 입맛은 변한다. 부부가 관광 차원으로 들려 보았다는 편이 맞는다. 다음으로 아내에게 토종 음식을 안내한다면 종로 1가 "이문 설렁탕"이 되겠다. 교보문고에 들어가 책을 둘러보며 조금 시간을 보냈다. 교보빌딩 앞에서 이순신 장군의 뒷모습을 유..

큰 마음 먹고 끝까지 걸어가본 청계천(1)

사진: 광화문 사거리 지하. 공사 시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천정이 너무 낮아 전체적으로 답답하다. 서울에 살면서 등잔 밑이 어두운 곳들이 있음을 실감한다 청계천. 청계천을 여러번 다녀오며 정직 한 번도 끝까지 가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청계천이 한양대 부근으로 나온다 짐작만 했다 코로나로 , 허리 시술로 걷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지 많이 걷기로 했다. 주말에 아내와 함께 시간을 내기까지 내겐 시간이 없다. 혼자서 걷기로 했다. 광화문에서 출발 지점으로 삼고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탔다 여전히 노약석은 출근하는 노인들로 자리가 없다. SPRING (2006. 달팽이, 소라탑 등으로 부름) 뒤로 보이는 빌딩은 무교동 현대 사옥으로 이 자리에 현대 건설 본사가 있었다. 미국 설치 미술 pop 아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