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그대의 손 이끌고 이 바다로 나온지 은혼의 세월 꿈같이 지났다 해도 한장 나침반 한점 없이 나온 나의 무지와 오만을 부디 그대여 ,용서해 다오. 계획 없이 닻을 올린 나의 바다 어느 누구의 축복도 꽃이되어 갑판위로 던져지지 않았던 출항 그래도 꿈같이는 살자 멀어져 가는 항구의 불빛에 우리의 순수와 눈물을 매어 두었지 윤이월 바다에 나온 낮달처럼 그토록 높이 내 걸렸던 나의 이상 이제는 추억 속 빛바랜 사진으로 그대 곁에 쓸쓸히 선다 울음 조차 말려 버리는 건조한 항해 그대 장미는 거친 해풍에 산산히 부서지고 가시만 아련함으로 말라가는 이 바다를 나는 이제 화엄의 노래로 덮으려한다 노후농 (1947-2020) 본명 ;노 양한 . 청주 출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 산사에 들어가 불교 경전 공부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