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집 3

낙산 공원 성곽길과 국시집

토요일 한성대역에서 초밥과 국수중 안사람이 택한 세월 따라 변한 입맛. 소설가 고 홍성유(장군의 아들 저자)씨가 소개하던 맛집 555,666,999에 꼭 등장하던 집이다. 계동시절 회사와 가까워 자주 이용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따님이 운영한다. '불친절 한건 각오할 것"이라는 책의 코멘트도 40년 전일이다. 김치는 여전히 시어 빠진 "옛날 김치"가 나온다. 국시집의 전통이라지만 시어빠지고 짠 김치는 정말이지 그만 먹고 싶다.(마지막이다) 음식도 시대 따라 변해야 한다. 국수:11,000원 곱배기:13,000원 국시집 앞 가게. 본디 이곳이 파스타 집이었던가 " 쇼"만 가지고 무슨 업종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눈좋은 안사람이 Dinning이라 써있다는 걸 보면 양식 레스토랑이 맞는데 페인트 가게 같은 느..

생활 2024.04.16

어느날의 하루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날이다. 낙산공원을 올라 성벽을 따라 산책하기로 했다. 낙산 공원에서 계절을 거슬려 늦게 핀 장미 한 송이 성벽길 어느 담벼락 낙서. 어느 여자아이가 장난감을 가져와 길양이와 놀고 있었다. 생선 같이 생긴 장난감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던 고양이. 철 모르고 핀 철쭉꽃. 전 서울 시장 공관. 역대 시장 전시방에는 전에 없던 박원순 전 시장(당시는 현역이었으니까)이 모니터에 나와 얘기하고 있었다. 그는 죽었으나 이곳엔 살아 있었다. 오래전 소설가 홍성유(장군의 아들 저자)씨는 한국인 처음으로 맛집 책을 냈다. "맛있는 집 555점"에서 시작하여 별세전에 "맛있는 집 999점"까지. 음식점 소개에 불친절한 건 각오하라던 성북동 국시집 언급에 당시 계동 사옥에서 자주 가던 곳이라 웃음을 짓게..

생활 202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