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746

동유럽 여행(E-2)-2006.5

10여년전 직장 동료를 따라 영등포에 있는 교회 부흥회에 퇴근후 참석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80년대 스타일의 부흥 강사는 고래고래 소릴 지르며 반말 일색으로 날때 같이 났느냐 죽을 때 같이 죽느냐 왜 부부가 헌금을 같이 하느냐며 따로 따로 하라고 강조하던 생각이 납니다. 혼자 여행한다는 것이 간혹 식사도 혼자하기가 두렵고 어색하며 영화관도 혼자서는 못가던 사람에겐 이상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아뭏든 교통사고로 인해 부부가 함께 사망한 것이 아니라면 부흥 강사 말씀이 아니라도 혼자 떠날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만큼 확실합니다. 관광객이 되기보단 여행자들은 혼자가 편할 때도 많습니다. 여행중에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납니다. 여행이 좋아 혼자하는 사람들은 외롭다는..

하롱베이

여행지란 중매장이의 신랑,신부 후보감에 대한 소개처럼 조금씩 과장되고 포장된다. 그래서 선남선녀가 서로 만나보고 싶듯 여행지 또한 잔뜩 기대에 부풀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아도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 차이나(Indochine)"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 마침 하노이에서 제조공장 사장으로 근무하며 혼자 살고 있던 친구집에 머물기 위해 일단 단체 여행에 들어가 함께 구경을 하고 그네들이 귀국시 나는 혼자 남기로 했다. 하롱베이를 구경하기 전날 저녁 해변에 나가 생맥주를 마셨다. 앞으로 많이 올 한국 손님들을 위해 몇마디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남녀 종업원들에게 정말 쓴 맥주 한잔 얻어 먹지 못하고 강훈련을 시켰었다. "Give and take"를 배우려면 한세대가 지나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