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내가 마지막으로 떠난 파리.

Jay.B.Lee 2008. 2. 4. 22:06

"여행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이기보다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 나는데 그 일차적 의미가 있다."-법정

 

 

파리로  떠나기전 바르셀로나의 산츠역을 둘러보고 복잡한 기차표 발매하는 법은 친절한 사람에게 미리 배웠다.

기차표는 당일  구입분만 유효하다고 했다.

복잡한 역일수록 시간 절약을 하고 당황하지 않기 위해 사전 답사가 유용할 때가 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예약한 저가항공  Vueling Airline을 타기 위해서 여유있게 바르셀로나역에 도착했다.

다른 역과 달리 출발역이 아니어서 한 프렛트홈에서 여러편의 기차가 도착했다 금방 출발한다. 

 큰 여행가방을 든 숙녀에게 이 기차가 공항 가는 기차가 맞냐고  물어 보았다.

 공항 갈 것 같은 여행자의 모습이었으니까.

씨씨(네,네).

왜 안내판이나 기차옆의 행선지 표지가 내눈에는 보이지 않을까.

그네들의 친절을 의심해서는 아니되지만 더블 체크는 항상 필수적이다.

출장가는 듯 보이는 나이든 직장여성에게 다시 물어 보았을 때는 이 기차가 아니고 다음 기차라는 것이다.

자기도 공항 가는 길이니 함께 타면 된다고 했다.

공항 대기실은 파리행 뿐만 아니라 서너곳의 행선지 여행객들이 뒤섞여 떠들고 있다가 후다닥 뛰어가는 커플들이 많았다.

그러다 다시들 돌아오고.

안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다시 도착한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내집에 온것 처럼 편안하다.

도착한 첫날과는 달리 모두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먼저 말레이지아 항공 체크인 Desk를 확인해 두었다.

지하 1층.

이제 이곳에서 3박 4일의 시간을 보내고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쿠알라룸프르에 가기만 하면 된다.

다음날 오르세 미술관 .

지하철에서 내려 미술관을 찾아 가는 동안 한 중년커플이 말을 건다.

오르세 미술관 가는 길을 묻는 것이다.

같이 표지판을 쫓아 걷기 시작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부부로 부인이 아주 이지적으로 생겼다.

이미 프렌치 캐나디안들은 미인들임을 알고 있지 않는가.

토론토에서 일한적이 있다고 하니 무척이나 반긴다.

사실 몬트리얼 사람들이  토론토 사람에 비하면 무척 다정 다감하다.

대화하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

한나절을 보낸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호의 많은 작품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박물관 미술관은 그만그만 하면서도 끊을 수 없는 마약이다.

떠나기 전의 도시 파리에서 완전히 비워두었던 일정을 인상파의 창시자 모네가 활동한 '지베르니"를 가볼 것인가 혹은

몽쌩 미셀을 가볼 것인가 잠시 고민을 해야 했다.

 비용으로나 시간을 고려하면 지베르니가 여유있다.

몽쌩 미셀은 TGV를 타고 몽빠르나스 역에서 출발해야 했고 당일 치기로 빠듯한 곳이다.

언제 또 이곳에  오랴 싶은 유혹에 몽쌩 미셀을 택했다.

여행의 막바지에 전날 마신 포도주 탓인지 카메라의 베터리를 충전기에 그대로  두고 왔다는 것을 안것은 기차안에서 였다.

그렇게  조심하였는데도 실수라니.

멋진 사진은 물건너갔다.

그래도 서너장의 기념 엽서와  양가죽으로 만든 갈색  책갈피 하나와 기념 스픈,

또 가슴속에 찍어 놓은 몽쌩 미셀 주변의 갯펄과 음산한 성의 내부는 지워지지 않는 영상으로 남아있다.

초원에서 풀을 뜯던 양떼며 식당 안으로 날아들어 손님이 뜯어주는 작은 빵조각을 물고 가던 작은 새들이며.

말레이지아로 가는 내 앞의 프랑스 녀석은 무슨 문제가 있나  15분이지나서야  겨우 보딩 페스를 받고 내차례가 온다.

파리발 말레이지아 항공의 기내는 남자 승무원이 대부분으로 건장하고 잘생긴 젊은이들이다.

인천발 쿠알라룸프르구간이 여승무원이 대부분인것과 대조를 이룬다.

새벽녁 말레이지아에 도착, 또다른 세상을 보기위해 아들이 있는 곳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고속 전철 유리창 사이로 아침해가 들녁을 밝히기 시작했다.<끝>

 

인천 -파리-마드리드(톨레도)-세비야(론다/코르도바)-알헤시라스-탕헤르-카사블랑카-마라케쉬-페즈-알헤시라스-세비야-리스본 -그라나다(말라가)-바르셀로나-파리(몽생 미셀)-쿠알라룸프르-인천, 한달여의 여행을 마쳤다.

체중이 준것외에  건강히 돌아올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맥주 한잔을 마시며 피곤한 다리를 쉬게한 카페  

 

 16년만에 다시 가본 노틀담 사원.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파리판 먹자골목.해산물이 식당이  많았다.

케밥,아시안 후드,국적불명의 한복을 입고 호객하는 여인이 있는 한국 식당도 있다.

 오르세 미술관 내부. 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든 프랑스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오르세 미술관 창너머로 보이는 것이 몽마르트 언덕이고 하얀 건물은 사크레꿰르 사원이다.

 젊은 날 여행하며  사진 찍고 -그 자체가 행복이다.

 페르라세즈 공동묘지.

그 넓은 묘지에서 단 한곳을 가보기 위해 짬을 낸 곳이다.

생의 반을 보냈던 폴란드인 쇼팽의 무덤엔 참배객들이 가져온 꽃을 보기 좋게 배치하고 시든 꽃은 정리해주는 남자분이 계셨다.

쇼팽 단 한사람을 위해  고용한 사람같지 않고 쇼팽을 좋아하는 자원 봉사자로 생각된다.

옆에 걸린 작은  폴란드 국기가 보인다.

자랑스러운 폴란드인으로 기억해 달라는 염원이 담겼다.

몸은 이곳에 묻혔고 폴란드로 가져간 쇼팽의  심장 하나론 부족했나보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오는 퐁네프다리.그져 평범한 뉴 브리지란 의미다

파리시의 영화 촬영 불가방침으로 세트를 만들어 촬영 한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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