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재건축 이사 이야기(2)

Jay.B.Lee 2025. 2. 1. 13:00

사진 : 포레온  아파트 4단지에서 보는 풍경. 멀리가  하남시 감일동이고 남한 산성이 가깝다.

 

 

아파트 준공 전 시행사에서는 모델 하우스가 아닌 실제 조합원들이 살집을 3일간 개방했다.

방문시간을 약속하고 한 시간여 돌아볼 수가 있었다 

시행사에선 야외 정원에 마치 축제장 처럼 만들고 각종 음료와 간식과 선물을 제공했다

이때 하자 보수 점검을 전문가에게 의뢰 할 것 인가 내가 직접 할 것인가 결정해야 했다. 

내가 해도 될 것을 안사람은 같이 입주하는 지인이 이용한 회사에 의뢰했다 

하자 보수 사항들은  건설사 앱을 깔고 그곳으로  사진을 보내야 한다

점검에 걸린 시간은 한 시간 반 -돈 값한다고 별의별 사소한 곳까지 빨간 마크를 붙여놓았다

전자 빔으로 벽에 쏘아 집이 수평이 잘 맞는다는 걸 확인해 준 게 제일 큰 점점 사항이었다.

하나 나의 실수로 앱 설치 시 잘못 입력한 ID로 인해   다시 들어가지 못해 점검 직원은 신고 대행 할 수가  없었다.

이때 신고 않으면 마치 수리해주지 않을 분위기는 무시하기로 했다

하자 보수기간이 있는 만큼 살면서 하자고 느긋하게 마음을 먹었다.

점검 직원이나 나나 결정적으로 하자를 찾을 수 없던 건 화장실 변기였다.

점검 방문 시 화장실은 사용하지 못하게 변기가 봉해져 있어서였다.

 

보통 이사 시엔  이사 후 청소해도 되겠지만 집안은 많은 공사 먼지가 쌓여 개인이 하기엔 역부족이다.

입주 청소를 하고 들어가는 편이 좋았다

거실 천장과 벽, 창틀사이 먼지만 해도 상당했다.

"구경하는 집"에서는 평당 만원, 35만 원이었다 

서비스업의 품질이 같을 수 없기에 당근에 나온 하남시 업체가 마음에 들어 50만 원에 예약했다.

청소업 5년 후 개업한 지 2년 되었다 했다.

사용하는 독일제 친환경 세제나 어마어마한 장비를 보고 신뢰감이 갔다.

우선 줄눈이 공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입주 청소, 줄눈이 공사, 탄소코팅, 싱크대 코팅등 건강, 곰팡이를 빙자한 협박조의 광고 대신에 

안사람과 상의하여 두 개의 화장실과 욕조 위만 줄눈이 공사를 하기로 했다. 

베란다와 다용도실은  살다가 필요하면 내가 해도 되겠다 

쿠팡에서 독일제 코팅제를 팔고 있다.

청소에 사장과 두 명의 한국여성이 왔고 자신을 포함 직원들이 비흡자임을 강조했다

아침 9시부터 5시간 청소를 했고 줄눈이 공사 역시 5시 간 걸려 오후 7시에 끝이 났다.

임시로 건설사에서 받은 카드키는 4시 전에 반납해야 했다.

그네들의 퇴근 퇴근 시간이 4시였다.

단지 내에 설치된 조형물 중 하나. 

이제 주소변경이 남았다.

카드 은행, 백화점,  Costco, 강동 도서관까지 모두 주소를 변경하고 Canada  연금공단에는 우편으로 주소 변경을 두 곳에 알렸다.

12월 31일엔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 자동이체 두건을 해지했다.

그동안 마침 맘에 들지 않던 조선일보.

본사에 연락 32년 구독해 온 신문을 차제에 끊어 버렸다.

그래도 강동 지사에서는 그동안 7년 4개월간 구독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예의를 지켰다 

그리고 KT에도 연락, 이사하며 유선전화를 아예 끊겠다 했다 

모바일 폰 소리를  못 듣는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전화다,

선거 때만 되면 열나게 울리던 전화였고, 여론 조사한다며 오는  전화는 10중 팔구 나이 많다고 끊어버리는  여론 조작 회사의 전화뿐이었다

왜 일찍 반납하지 않은 건지.

담당 남자 직원은 32년간 (귀국 후 1993년부터) 사용해 오셨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는데 나로선  왜 빨리 하지 않았나 싶었다.

코엔 에너지 가스회사에 예약, 이사 당일 아침 방문 하여 계량기를 체크하고 현장에서 결제한다기에 아내가 처리하기로 했다.

 

살고 있던 아파트 관리 사무실엔 활달한 기혼  여직원과  입으로만 일하려 하고 변명만  일삼던 무능한 직원, 소장  모두 교체되고 새로운 직원들이 왔다.

새로 온 여직원은 친절했고 열성적이었다.

부동산 소개소 Fax 번화를 가르쳐주고 이사 당일 관리비 내역을 통보해 달라 부탁했다.

부동산 회사에서 해야지만  최종 이주비 대출금을 상환하고 확인서를 받아야 하기에 직접 나서서 전세 보증금과 관리비 정산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했다.

전세 보증금은 11시 반에서 12 반사이 들어오고 세종시  임대주를 거쳐 내 계좌에 입금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 부동산중개사에게  연락, 입주할 예비 신랑에게 사전에 은행에 송금한도 문제를 해결해 놓으라 부탁했다.

세종시 소유주에게도  미리 거래 은행과 협의를 부탁했다

만약 송금 한도 문제로 늦어지면 은행 대출 상환이 늦어지고 열쇠를 늦게 받게 되어 결국  이사 시간이 지체된다 

이사비에 추가하여 대기료도 발생된다.

야간 정원.

 아파트 단지를  탐색하는 일은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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