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상처를 한 친구의 위로를 위한 나들이- 양평 서후리숲

Jay.B.Lee 2022. 11. 2. 03:04

고교시절부터 만난 친구들. 

11월 초 만나기로 한날.

얼마 전 상처한 친구를 위한 모임이었다.

부인의 10여 년의 대장암, 폐암  간병으로 지쳐있던 친구였다.

의아하게 상주 자리에서  아들과 며느리 없이 딸과 사위가 맞았었다

뜻밖에 아들도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숨이 턱 막히던 얘기였다.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묻지 못했다.

아물어가는 상처를 다시 생채기 낼 수는 없었다.

친구가 말하지 않는 한 영원히 모르는 사연이다.

친구 부인도 아들을 잃은 고통을 투병 중에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공무원이었던 며느리는 셋이나 되는 손자들을 데리고 전출 신청을 하여  고향 친정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오늘은 서후리 숲 산책이다

서후리 숲 가기전 들리던 카페.

 아침에 커피를 이곳에서 마시기 위해 집에서 커피를 거르곤 왔었다

카페 아름이 실명제로 바뀌었다.

카페 벽의 빨간 담장이 잎들이 다 떨어진 걸 보면 방문이 조금 늦었다.

 

 

서후리 숲 매표소;

문중에서 운영하던 서후리 숲은 다른 곳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고 한다

메표소 정문에 2019년 BTS화보집  사진을 내건 건 잘한 일이다.

입장료는  경로6,000원으로 전과 동일했다.

상을 주고 싶은 서후리 숲 화장실.

 

친구는 간병 때 습관인지 밤에도 수시로 깬다고 한다.

잠이 깨면 환자였던 아내가 자리에 없어 허전한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했다.

 아침은 혼자 먹는다고 했다.

점심은 딸이 해다준 반찬으로 먹고 저녁은 가까이 사는 딸 집에서 함께 먹고 있다 했다.

말할 사람이 없어 딸 사위 손자들과 지내는 시간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딸에게서도 나와 혼자서 가는 길을 걸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정답이 없는  길이다. 

길고 짧음도 없는 길들을 모두 걷고 있다.

 

단풍나무 군락지

백합나무 길

"백합나무 -5월 말에서 6월 초에 피는 튤립 모양의 꽃이 인상적인 백합나무는 최고 60미터까지 자라는 속성수입니다.

잎 모양이 특이하고 줄기가 매끈하며 병충해가 없는 나무입니다.

튤립나무라고도 합니다."

자작나무 숲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비견 하만 한 곳은 없다 

 서울 근교에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메타쉐콰이어 길

가평 잣 막걸리 한잔.

운전하는 나는 한잔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