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부터 만난 친구들.
11월 초 만나기로 한날.
얼마 전 상처한 친구를 위한 모임이었다.
부인의 10여 년의 대장암, 폐암 간병으로 지쳐있던 친구였다.
의아하게 상주 자리에서 아들과 며느리 없이 딸과 사위가 맞았었다
뜻밖에 아들도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숨이 턱 막히던 얘기였다.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묻지 못했다.
아물어가는 상처를 다시 생채기 낼 수는 없었다.
친구가 말하지 않는 한 영원히 모르는 사연이다.
친구 부인도 아들을 잃은 고통을 투병 중에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공무원이었던 며느리는 셋이나 되는 손자들을 데리고 전출 신청을 하여 고향 친정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오늘은 서후리 숲 산책이다
서후리 숲 가기전 들리던 카페.
아침에 커피를 이곳에서 마시기 위해 집에서 커피를 거르곤 왔었다
카페 아름이 실명제로 바뀌었다.
카페 벽의 빨간 담장이 잎들이 다 떨어진 걸 보면 방문이 조금 늦었다.
서후리 숲 매표소;
문중에서 운영하던 서후리 숲은 다른 곳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고 한다
메표소 정문에 2019년 BTS화보집 사진을 내건 건 잘한 일이다.
입장료는 경로6,000원으로 전과 동일했다.
상을 주고 싶은 서후리 숲 화장실.
친구는 간병 때 습관인지 밤에도 수시로 깬다고 한다.
잠이 깨면 환자였던 아내가 자리에 없어 허전한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했다.
아침은 혼자 먹는다고 했다.
점심은 딸이 해다준 반찬으로 먹고 저녁은 가까이 사는 딸 집에서 함께 먹고 있다 했다.
말할 사람이 없어 딸 사위 손자들과 지내는 시간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딸에게서도 나와 혼자서 가는 길을 걸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정답이 없는 길이다.
길고 짧음도 없는 길들을 모두 걷고 있다.
단풍나무 군락지
백합나무 길
"백합나무 -5월 말에서 6월 초에 피는 튤립 모양의 꽃이 인상적인 백합나무는 최고 60미터까지 자라는 속성수입니다.
잎 모양이 특이하고 줄기가 매끈하며 병충해가 없는 나무입니다.
튤립나무라고도 합니다."
자작나무 숲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비견 하만 한 곳은 없다
서울 근교에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메타쉐콰이어 길
가평 잣 막걸리 한잔.
운전하는 나는 한잔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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