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아침 고요 수목원(1)

Jay.B.Lee 2019. 5. 12. 21:12

 

아내의 요청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섰다.

외손자 보느라 출퇴근하는 힘든 아내를 생각해 바람쐬러 나가자는 걸 거절을 하지못했다..

아침 고요 수목원  가까이 있는  카페 <M Block>

미국에서 들어와 이곳에 카페를 차린 주인 부부의 이야길 듣던 때가 벌써 2년이 되었나 .

어떻게 장사는 잘되는지 궁금하다

이른 시간이라 개점 전이다

부인이 직접 설계 했다는 건물.

아침 8시 10분에 도착하여 차를 빼기좋게 출구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하고 준비해간 아침을  차안에서 먹었다.

 커피와 사과 ,떡 한개,요구르트로 아침을 대신하고 개장 시간인 8시 30분에 맞추어 나갔다.

입장료 9,500원.

경로할인 후 7,500원. 직원이 할인율이 낮다고 미안해 했다.

이번에는 화장실 표지들이 모두 제대로되어 있었다.

영어로 단수로 씌어 있던 걸 복수로 사용해야한다고 전화해 주었었는 데 고쳐주어 고마웠다.

지금은 모든화장실마다  Man과 Woman이 Men과 Women으로 수정되었다.

오래전에 만든 출렁다리.

 

 

 

 

 

 

     등나무 꽃이 보라빛으로 물들었다.

      1954년 ,내가입학한 초등학교에는 학교 교사 건물조차 제대로 없었다.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린 학교.

흙벽돌로 짓고 창호지를 바른 창.

책상 걸상없이  흙바닥에 가마니를 깐 교실.

그 교실조차 어린 우리에게 배정이 되지 않았다.

우린 운동장과 등나무 그늘에서 배웠다.

비가 오는 날이면 흙벽돌 교사 건물 입구에 모두 쭈그려 앉아 손바닥만한 칠판을 보며 공부했다.

찬바람이 불어올 때 간신히 마련된 세칸짜리 목조교실.

유리창 대신 하얀 한지를 발랐고 책상 걸상없이 찬바닥에 앉았다.

집이  가까운 나는 작은 방석을 가지고 다녔다.

가난한 시절 ,학생들 집을 방문하며 유리창 살돈을 기부받던 선생님들.

다음 해 아버지의 직장 전출로 청주로 이사하며 건물과 책상 걸상이 있는 학교에 갔을 땐 경이로움이란.

65세 되던 때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구석에 아직 살아 있는 등나무를 보니 눈물이 났다.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을 까.

영동 二水초등학교와 청주 校洞 초등학교다.

 

 

 

 

 

 

 

 

 

 

 

 

 

 

 

 

 

 

 

 

 

튜립이 한참 때가 막 지나가고 있었다 .

 

 

 

 

 

 

 

 

 

 

 

 

작은 영국식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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