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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소묘-봉평 함석집

Jay.B.Lee 2017. 9. 2. 18:05



이사후 집 정리가 거의 마무리 된 것 같아 무엇보터 다시 시작을  해야할지 멍하다.

여행후의 피곤을 안은채 아내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끝냈다.

시작을 했으면 끝이 있어야한다.

 완전 성격탓이다.

여행전 그리던 그림을 꺼내본다.

"그림공부를 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상기한다.

잠시 중단했던 월요일 그림공부는 10월2일도 9일도 연휴관계로 휴강이란 문자가 왔다.

오래전 봉평 부근의 시골을 걷다가 찍은 사진을 그려본 것이다.

사진밑에 내가쓴 글을 기억하곤 옛 블로그 글을 찾았다.

남의 글을 인용하듯 자신의글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더니.



 "10여년전인가 안사람과  봉평부근인가를 걷다가 작은 길을따라 들어가본 곳에 다 쓰러져가는 함석집이 보였다.

버려둔 밭에는  말라가는 옥수수 대공들이 남아있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지 잡풀사이로 난 출입구엔 사람이 드나든 흔적도 없다.

너와집처럼 얼기설기 엮어  벌겋게 녹슨 함석 지붕과 마구 발라  벌어지기 시작한  흙벽사이로  많은 세월이 스쳐갔나보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꿈을 찾아 도회로 떠난 것일까?

가난과  쓸쓸함과  허허로움이가득하던 그곳에서 셔터를 눌렀다"


9년전 글이니까 1999년경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