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네번째 터키 여행,조지아 여행(2015)

터키 하타이(Hatay)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가족(50)

Jay.B.Lee 2016. 4. 12. 03:10




시리아,이라크,이란 ,알메니아,조지아,불가리아,그리스등 7개국의 국경을  가진 나라 터키다.

그중 역사적으로 터키와 오랜 관계속에 놓였던 나라는 한때 셀축 터키가 지배했던  알레포와 다마스커스(성경의 다메섹)가 있는 시리아이며 현재 터키는 IS를 피해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들로 고민이 많은 국가가 되었다.

아침 하타이 (Hatay)"오누르 "호텔을 떠나며 "오토가르"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겠다는 나에게 호텔 여사장은 호텔 앞에서 가는 버스로  가면 된다고 알려준다.

참 친절한 여사장이다.

버스는 메인 도로를 잠시 달리다가  주택가로 들어가 이리 저리 돌기 시작한다.

주택가 골목을 돌다가  그대로  주택가 종점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여 기사에게 확인하자 확실히 "오토가르(버스 터미날)"에 가는 모양이다.

 바쁠것 없어 터키인들이 사는 뒷골목의 풍경들을 보며 좀 느긋해지기로 했다.

버스는 한바탕 주택가를 휘젓고 다닌 다음 큰 길로 나와 어제 올때 지났던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기사가 내려준 곳에서 가르킨 방향으로 걷자 바로 오토가르다. 

버스 터미날은 크지 않았다 .

아침 날씨가 쌀쌀해 버스표를 구입후 기다리는 동안 홍차(차이)를 마시기 위해 작은 간이 음식점에 들어갔다.

성인 여자 둘,  아이 여덟명 .그리고 남자 하나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말로난 듣던 시리아 난민을 만나던 순간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아이들은 세살정도에서 열살정도까지 고만 고만했다.

식당 주인은 그들이 시리아 난민 맞다고 했다.

시리아인 중에도 투르크인이 있어 그네들은 형제와 같다고 한다.

무료로 시리아 난민을 대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식탁에 앉아 메지멕 초르바(스프)에 에크멕(빵)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많은 가족을 책임 진 남자의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 보인다. 

지갑에서 100리라 (43,000원. 약 9만원정도의 화폐 가치를 지닌다)한장을  꺼내 손바닥에 접어넣었다 

그와 악수를 하며 손바닥의 지폐를 그의 손에 살짝 넘겼다.

뜻밖이라는 듯 손바닥의 느낌이 전해온다.

마침 배낭에 100% 순모 머플러가 하나 있었다.

아침 저녁 싸늘한 조지아에서 요긴하게 사용한 것으로 따듯한 지중해를 따라가며 짐도 줄일겸 누군가 주려했다.

그러시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의 손에 네이비색 마후라를 쥐어 주었다.

그는 감사하다며 나의 얼굴 좌우에 자기 얼굴을 대며 이슬람식 인사를 했다.


2006년 베트남 하노이 호안 끼엠 호수에서 40대 초반의 흑인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우수어린 얼굴로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말을 걸자 마침 말동무가 그리웠는지 자기 얘길 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출신으로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으며 반정부 운동으로  정부의 추적을 피해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선생자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친구를 만나러가는 약속 시간까지 잠시 시간이 있어 나의 제안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함께 했다 

 그녀의 행운을 빌며 악수를 하고 헤어진뒤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고향이 생각나거든  커피를 마시라고 50불을 쥐어줄걸 하고.

호수의 고급 카페의 커피 가격이 1불이었다.


전의 일도 있고 해서 망서리지 않고 작은 돈이나마 줄 수 있었다. 

자기 남편과 인사하는 나를 보고 부인인듯한 여인이 다른 여자를 가르키며 말했다. 

짐작에 자기는 처이고  다른 여자는 손아래 시누이 같기도 하고 .

아니면 자기는 첫째부인이고 젊은 여인은 둘째 부인이라는 것 같기도 했다.

시리아 국경이 가까운 하타이 터미날은 난민들에겐 잠자리와 화장실이 있어 잠시 지내기엔 적당한 장소다.

그들의 꿈은 터키를거쳐 다른 유럽의 나라로 입국하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고 떠나고자 버스터미날을 중심으로 방황하고 있다. 

찻잔을 비우자 종업원 소년이 얼른 또 따듯한 차를 가져다 준다.

식당 주인은 차값을 내려는 나에게 차값을 사양했다.

낯선 여행자를 손님이라고 세잔의 차를 대접한 주인. 

난민을 형제로 여기며 돌봐주는 주인에게서 행하는 믿음을 본다.

 차를 마시고 한참을 쉰뒤 버스를 타기위해 나오자 다시 만난 가족들.

여인들과 다른 아이들은 화장실을 갔는 지 보이지않고 아버지와 세아이만 있었다.

 미안하지만 사진을 찍고 싶어 남자에게 사진을찍어도 되냐고 물어 찍은 사진이다.

남자는 내가 준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