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미국

젊은 날의 초상

Jay.B.Lee 2009. 2. 28. 09:15

 

 

 

 

 

1986년   3명의 그룹사  재정(Finance)담당 간부들이 뉴욕 citi corp.에 한달간 연수를 받으러 떠났다.

모두다 미국은 처음으로 국제 금융교육을 강화하라는 갑작스러운 회장님의 지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수비 송금을 적용할  외환관리규정이 없어  한국은행 특수관리과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송금을 마쳤다.

외환 자유화가 완전히 이루어지기전 의 일이다.

5,000파운드(6백만원상당)의 용역비를 보내기 위해 당시 재무부의 허가서를 받는 데 3일이 걸리던 74년도를 생각하면그래도  비약적 발전이었다.

한달 연수비(체재비 포함)로 일인당 약 U$10,000이 들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4주 훈련으로 세계 각국의 CITI corp.직원과 증권투자 회사에서 온 연수생들.

멕시코 백화점 재벌의 아들로 보스톤 대학을 나온 연수생-그는  6인승 자가용 비행기로 날아와 주말이면 타고 어디론가 다녀오곤 했다.

자마이카 투자증권 회사직원,필립핀 은행 직원,쿠웨이트,아랍 에미리트 투자증권 회사직원 들-국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외국 유학을 다녀온 직원들.

식탐이 많던 뚱뚱한 아일랜드 시티은행 직원 ,영어가 우리만큼 어눌했던 스페인 시티은 행 직원.

얼굴이 하얀 이집트 친구-나중에 런던에서 근무한다며 한국으로 전화가 왔다.

제조회사에서는 노란 쉐터가 잘 어울리던 이태리 베네통에서 온 친구와 내가 유일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강도 깊은 교육을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로 집중해 계속듣는 다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었는지  주말이 없었으면  힘든 교육이었다.

주말이면 맨하튼에 나가 센트럴팍등을 돌아보고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칼도 보았다.

 또 함께 교육받은 구룹사 직원의 처삼촌집에 놀러가 하루를 자며 아틀란타시티의 보드웍을 걷고 슬로트 머신을 당겨보았다.

뉴저지 주재원으로 나와 있던 같은 회사 친구의 가족을 만나  웨스트 포인트도  다녀오는 등 시간을 보냈다.

월요일부터 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요일 오후 5시에 부터 교육이 다시 시작되었다.

자본 금융 시장외 투자 자산으로 금,명화 골동품까지 선진 투자 방법을 폭 넓게 교육 받았다.

미국을 처음 돌아보며  미국인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에 대한 철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후 함께 교육을 받은 그룹 증권회사 직원은  런던에서, 종합상사직원은  프랑크프르트와 뉴욕에서, 나는 토론토에서 근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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