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지 못했던 사진이다. 몸이 불편했던 관계로 잊고 있었던. 친구와 고양시에서 점심을 하고 헤이리에서 커피를 하고 음악 감상실 "콘치 노 콩크리트"에 가는 길이다. 손 꼭잡고 같이 가야 친구라는 지론을 카톡에 펴는 친구. 왜 날 때 같이 태어났습니까 ?갈 때 같이 갑니까? 왜 부부가 함께 헌금을 합니까? 말도 않되는 소리를 지르던 사이비 부흥사가 기억난다 오래오래전 직장 상사가 부탁해 직원들과 함께 했던 부흥회. 그래도 딱 맞는 말 하나는 했다. 갈 때 같이 가지 않는다는 것인데 배우자 손잡고 가던지. 헤이리에 세 번째인 카페에 갔다. 마스크를 하고 갔음에도 금방 알아보는 젊은 여주인. 커피는 마시는 동안 친구는 잠시 작은 스케치 북을 꺼내 그림을 그렸다. 지난 찬란했던 가을과는 너무 대조적으로 마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