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하철 여행이다. 6호선 녹사평역. 서울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 중에서는 서울을 미래도시 같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지하철역 중에서 6호선 "녹사평역"은 어느 곳보다 그런 느낌이 더 물씬 난다. 녹사평역의 한국적 색채로 만든 타일 벽화. 녹사평역 육교에서 본 도로. 남산 3호 터널로 가는 방향이다. 오래전 이 길을 참으로 오랫동안 오가던 기억이 난다. 계동에서 남산 제3호 터널을 거쳐 동작대교를 지나 남태령을 넘어 과천 정부 청사까지. 오늘은 경리단길 "스튜디오 디바인"에서 전시 중인 정득용 작가의 "생각하는 내가 있기 이전에"전을 보기로 했다. 신문에 소개된 조각 작품과 이력으로 전시회가 끝나기 전 꼭 와보고 싶어서다 녹사평 역 육교를 지나 서울 살면서 생전 처음인 길을 걸었다. 이태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