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걸어야 했다. 걸어야 산다고 했다.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심하며 나가야 했다. 지난 3년간 잘 지냈다고 안심할 수 없다. 나이 탓으로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혜화동에 있는 옛 서울 시장 공관-박원순 전시장이 서울 시민에게 돌려준 "한성 도성 안내 센터"를 찾아가는 길이다. 혜화역 -그렇게 오랜만에 온 혜화역도 아닌데 광고판이 변했다. 봄은 꽃가게에 찾아오고 한아름 꽃다발 속에 싱그러움이 가득 담겼다. 전에 이곳이 무엇하던 장소였는지. 장사가 되지 않은 시기에 될만한 업종을 찾는 현명한 사람들. 스타벅스를 흉내 내었나 베스킨 라빈스 벽화. 혜화 갤러리 이곳에서 그림을 배우던 시절이 좋았다. 손 놓은 지 4년이 된 것 같다. 점심으로 한성대역 앞 초밥집과 혜화 칼국 수중에 하나 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