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3

실미도 - 군대 이야기.

군제대후 3학년 1학기에 복학한 학교에는 나보다 먼저 입대하여 복학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언젠가 그 친구중 하나와 군시절을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강릉에서 공군부대에 근무중 실미도로 차출이 되었다가 자신보다 복무기간이 더 남은 사병이 가는것으로 바뀌어 자신들의 운명은 생과 사로 바뀌었다고 했다. 실미도에 갔던 후배는 그곳에서 죽었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을 생각하면 죄책감까지 든다고 고백했다. 1971년8월 23일 12시 ,야근근무를 마치고 아침 취침에 들어가면 12시에 정확하게 기상해야 하는 해안부대 생활이었다. 통신병 김상병이 "아니 저놈들은 뭐야?"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12시가 거의 되어 일어날 시간이었다. "비~상" 막 군복을 주어 입은 우리는 탄약 창고에서 실탄을 꺼내 비호같이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