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루프 2

입다물고 살아가야 하는 날들

지금은 노쇠하여 병상에 누워계신 직장의 대선배님. 내가 회사 신입사원 채용면접 시 면접을 하셨고 입사 후에는 부서장으로 모셨다. 그분은 마지막을 자동차회사에서 증권 사장으로 은퇴 후 "재정 OB모임"자리에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65세 이상 무상 티켓을 받을 때 역무원이 티켓을 내던져도 그냥 줍지 따지지 말라는 얘기였다. (초기 당시는 일일이 티켓 한 장을 받아야 했다) 지금은 주민센터에서 주는 시니어 교통카드라 그런 일이 없어 좋다 얼마나 내공이 깊으셨던 말씀인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손목시계 (세이코)까지 챙겨 동네에서 비교적 가까운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갔다. 주차장이 없는 관계로 길에서 비상등을 켜놓고는 문에서 오가고 있는 여아르바이트생을 불렀다. 물건을(쇼핑봉투 ..

생활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