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내역 4

폐역 능내역과 마재성지

주말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차들이 늘어선 팔당대교를 건너지 않고 팔당댐을 이용하여 쉽게 강을 건넜다. 올해 한번 가보자는 가평 에덴 벚꽃. 오는길에 군대 친구의 납골당에도 들려볼 예정이었다. 1주기가 지났다. 벚꽃들이 피었으리라 믿었던 북한강 강변 벚꽃이 아직 덜 핀 상태다 검색결과 엔덴 벚꽃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차를 청평으로 돌려 서종면으로 오며 정약용 생태공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만 아는 길가의 작은 주차장에 차를대고 능내역으로 내려갔다. 응봉산 개나리대신 이곳도 한창이다 능내역 폐기차가 시간이 지나며 더 흉물 스러워진다. 꽃들이 없더라면 더 흉측해 보이리라. 카페 "바라보다"의 정원에 놓인 허수아비가 지난겨울을 지냈다 보다 능내 폐역에 올 때보다 보게 되는 카페 "바라보다" 아..

폐역 능내역

집에 가는 길이다. 세미원위로 지나는 곧바른 자동차 도로가 밀릴때는 옛 길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좋았다. 잠시 차를세우고 능내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자건거 라이더들이 한참이었던 계절과 시간을 지나 역사 앞길 자전거 도로는 쓸쓸하다. 역앞에는 데이트 나온 단 한쌍의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다. 역주변 동네. 마치 옛 역장의 관사였을지 모르는 집 역앞에는 카페로 사용했던 철도 객차 한량이 이제 추하게 몰골이 변하고 있다. 2-3년전 만해도 봐줄만 했다. 불이 켜져있는 카페 "바라보다" 안에는 요즘 유행인 층계로 된 커플 좌석이 있다. 고성 A Frame 도 그랬고 강릉 안목항 커피 거리 "Bossa Nova"도 이런 좌석이 마련되어있었다. 유행을 타지않는 건 우리 세대 뿐이다. 멋진 허수아비 작은 ..

남양주 연꽃 마을 길

사진:연꽃마을길에서 본 풍경. 왼쪽으로 팔당댐이 보이고 검단산 자락에도 전날 내린 눈이 하얗게 쌓였다. 꽃을 보기 전에 마지막 겨울 풍경은 뜻밖의 선물이다.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오후 그친듯하여 바람 쐬러 나선길이다. 일기예보를 체크(아침 영하 2도에서 최고 7도다), 옷을 단단히 입고 장갑까지 챙겼다. 차를 길가 공터에 세우고 (3-4대 가능하다) 능내 역방향으로 걸었다. 양수리 방향 자전거도로. 지난가을 자전거를 탄 곳으로 좀 더 나무에 물이 오르면 걸어서 양수대교까지 걸어서 왕복할 생각이다. 주말이라 능내역으로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날씨가 춥고 비 온 날이어서 자전거 타는 사람이 없어 텅 빈 자전거 거치대. 지난번 들어와 본 능내역 내부 능내역 뒤 카페 "바라보다" 다음에 능내..

양평 폐역 구둔역을 찾아서

양평 구둔역 가는 길 언제부터인가 낚시터 헛이 럭셔리해졌다 방까지 있어 낚시꾼에겐 완벽한 쉼터다 네비가 잘못 인도한 길. 약간 돌아간 길이 참 아름답다. 시골 구석 구석까지 깔린 아스팔트-국력이다. 정약용 생가터 부근의 폐역 능내역을 다녀온 뒤 다른 폐역 "구둔역"을 가보기로 했다. 기차역은 오래전 추억을 일깨운다. 과거로 회귀하는 통로다. 석탄 증기열차는 허연 열기를 토하며 달려 갔다. 경부선 기찻길 아래에는 내가 다닌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었다 영동 동진 유치원과 이수초등학교. 1953년과 1954년을 보낸 곳이다. . 구둔역은 중앙선 간이역이었다. 1940년 보통 역으로 시작했다. 청량리 원주 간 철로가 복선이 되며 "석불역" 다음으로 직선으로 "일산역" 생기며 구둔역은 폐역이 되었다. 일산역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