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Jay.B.Lee 2022. 9. 9. 03:59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관을 가기 위해 내린 안국역.

타일 벽화가 반갑게 맞는다.

지나치며 대충 읽어 본게 전부다.

언제 자세히 글들을 읽어 보기로 하자.

공예박물관 정원에 테이프가 막혀있다. 또 무슨 공사를 하나

만들고 부수고 고치고 ... 

길가에 핀 꽃들이 소담 스럽다.

가을의 전령사

아침이라지만 사람이 없던 삼청동 가는 골목길

현대 미술관 뒤쪽  경근당. 

 정독 도서관(경기고 자리)에 있던 것을 현대 미술관을 지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왕의 종친들 인사 문제, 종친 간의 분쟁들을 다루던 관청이다.

코로나 검사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건 반가운 소식이다.

아침부터 외국인 처자가 혼자 돌 위에 스마트 폰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제대로 나올까 싶어 내가 찍어 준다고 자청하여 서너 장을 다른 사이즈로 , 각도로 찍어주었다.

10시에 개방하는 현대 미술관. 아까 사진 찍던 처자가 현대 미술관을 보러 왔다고 했다.

함께 보기로 하고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이태리 출신(돌로마티).

바르셀로나, 홍콩에서 공부했고 지금 서울에 3년째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 친구하고 있다 했다.

지난 월요일 도착 , 2주간 머물다 인도로 간다고 했다.

현재는 독일 뮌헨에서 일하고 있다고. 이름이 Claudia라고 했다.

방학도 끝나고 전처럼 붐비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맞아 인터넷 예약자들은 10시 입장 , 우리 같은 방문자들은 10시 반에 입장이 허용되었다.

새로운 제도로 나의 전화번호와 입장 매수를 누르면 간단히 예약이 된다.

그리고 입장시 입구에서 나눠주는 입장권을 받으면 되었다.

입장 시까지 25분 정도가 남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미술관내  카페 테라로사 -" 과테 말라 커피"

이번 이중섭 (1916-1956) 전시회는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서 기증받은 1,488점 중 이중섭 작품 90점과 현대 미술관 소장품 10점을 모아 100점으로 구성한 전시다.

전시는 이중섭의 작품 세계를 1940년대와 50년대로 나누어 소개한다.

1950년대는 제주도, 통영 , 서울 , 대구에서 그린 전성기의 작품 및 은지화, 편지 화등으로 구분했다.

나에겐 과거 사간동 현대 갤러리에서 전시한 편지 전이 뇌리에 박혀있다.

1952년 6월 생활고로 가족을 일본에 보내고 아들들에게 편지를 쓰며 편지에 그려 보낸 그림들에게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애절했다.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한국명 ; 이남덕 1921-2022)는 올해 8월 101세로 사망했다. 

1939년 첫 만남. 원산에서 결혼. 그리고 한국에서 함께 산 7년의 기간. 

이중섭은 영양실조와 간경화로 병고에 시달리다 1956년 적십자 병원에서 무연고자로 사망했다.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부유하게 태어나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기까지 40년간의 생애.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그의 짧았던 생애와 달리 오래오래 보존될 것이다.

 

 

춤추는 가족. 종이에 유채. 50년대 전반 

게와 가족. 1950년대 전반. 은지에 새김 

왼쪽에 붉은 마스크를 Claudia.

꿈에 본 병사. 종이에 펜. 유채. 1950년대 전반

사슴과 두 어린이 1950년대 전반. 종이에 연필, 유채

 

꽃과 손. 1950년대 전반. 종이에 펜. 유채

다섯 명의 아이들. 1950년대 전반. 종이에 연필 , 유채

사슴과 두 어린이. 1950년대 전반, 종이에 펜, 유채

 

관람을 마치고 Claudia는 강남 " Figure Museum"에서 가서 친구를 만나 점심 먹기로 했다고 ..

처음 들어보는 박물관이 정말 있다. 

인사동 가는 길에 안국역까지 바래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