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영동 영국사

Jay.B.Lee 2016. 11. 11. 22:18


사진 : 영국사 입구에 설치한 수많은 시들. 

      여러 곳에 설치해  공해 같기도 하다.

이 가을에  많은 이들이 멈춰서서 시를 읽기를 강요한다.

그냥 지니치지 않고 많이 읽고 가기를.


영국사: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397

043-743-8843

영국사 입구에서 파는 해바라기 .

꽃 해바라기가 아니어서 실하게 크다, 

울밑에 심어 놓은 해바라기는 잘자라 호박씨는 어린시절 훌륭한 간식거리였다.

사진: 삼단 폭포


서울에서 새벽에 떠나 괴산 문광 저수지를 거쳐 청주 부모님 산소에 들렸다. 

청주서 영동 오는 길에 보은에서 대추를 조금 사고 옥천 육영수 생가를 들려 영동 양산 가선리 가선식당에서 "어죽"으로 점심을 끝냈다.

꿀꿀이 죽같지만 옥천에 "어탕국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다.

국수,수제비,밥이 골고루 들었다. 

민물 생선 비린내도 나지 않고.

전에 금산 수삼 3년생을 갈아 넣는다 했는 데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

송호리 솔밭에서 동생 내외를 만나후 우리내외는 영국사를 다녀와 다시 강선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진 : 영국사의 은행나무 


천년 고찰 영국사는 충북의 설악산이라 불리우는 명산,천태산 자락에 자리한 조계종의 사찰이다

고려 문종 때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왔다가 이곳에서 기도후 국난을 극복한 후 "국청사"의 이름을 "영국사"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영동에서 8살까지 살다 청주로 이사하기전까지 어머니에게서 가장 많이 듣던 절이름이 영국사다.

20여년전 은행 나무가 노란날 처음 영국사를 찾았다, 

이번이 두번째로 내 생애 마지막 방문이려니 한다

용문사와 더불어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 더 유명하다.

 은행 나무 뿌리가 자라 다시 나무를 이룬 특이한 나무다  

어젯 밤 내린 서리로 잎이 모두 졌다고 입구 안내원이 설명한다.


화구와 물,먹물,붓으로  수묵화를 그리고 있는 여성들.

 갑자기 나도 수묵화를 배우고 싶어진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은 황금빛을 잃고 바싹 마른 상태로 볼 것이 없다

 대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띠가 새로운 풍경이다.

샤머니즘의 발로.




옛 빛바랜 채색조치 되어 있지 않던 절이 규모있게 자리잡았다. 

 회색으로 소박하게 마주하던 기둥들의 나뭇결들이 그립다.

20여년전 절에는 사냥군이 설치한 덫에 다리 하나를 잃은 개를 키우던 스님이 있었다. 

오늘은 애완견 욕셔 테리어를 한마리씩 끌어 안고 놀러온 비구니들이 은행나무를 구경한다.

세월따라 시대도 변해간다.

천태산 아래주차장에서 1키로를 걸어 왔다.

이와  별도로 영국사까지 차를 타고 오는 길이 따로 있다.

다리가 아픈 걸 생각하면 그길을 택했어야 하는데 대신 즐거운 산책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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