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조지아(그루지아)

조지아 (그루지아) 트빌리시 입성기

Jay.B.Lee 2010. 12. 6. 09:13

 트빌리시 지하철역.1966년 건설.

지하철은 동유럽들과 마찬가지로 에스칼 레이터가 100미터 이상이며 속도가 서울의 3배정도로 빠르다.

원래 사진 촬영 금지 지역임을 나중에 알았다,

 

터키 트라브존 메이단 공원에서 쎄르비스 버스(버스 회사전속으로  무료로 태워다 주는 미니 버스)를 타자 버스 공용 터미날을 지나쳐 전용 버스 대합실에 내려준다.

버스 회사의 젊은 Kerim은 유쾌한 직원이었다.

 차이(홍차)를 가져다 주고 축구 얘기를 하다  월드컵때 한골을  넣은 "일한 만쓰스"선수의 근황도 물었다.

트라브존 가게에서 산 " 트라브존 스포르"팀 모자를 보여주자 아주 좋아했다.

모자를 써보라는 그의 청을 따라 모델도 되어주고 응원 구호도 배웠다.

 모바일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친구들과 한참 웃겠지.

기다리고 있던 버스는 대형이 아닌 중대형 버스다.

이 버스가 터키가 아닌 조지아 버스인 것을 금방 알았다.버스 안내양이 그루지아 여자다.

아기 엄마라는 그녀가 힘들게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여간 안쓰러운 것이 아니다.

 버스가 트빌리시에 도착 무렵에는 그녀는 파김치가 되어 골아떨어졌다.

젊은 날의 캔디스 버겐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눈을 가진 강열한 인상을 주는 "안내양"이다.

터키의 고속도로를 벗어나 자정 무렵 국경에 이르자 우리는 전부 내려야 했다.

외국인은 유일하게 나혼자고 모두 그루지아인들이다.

공항아닌 육로를 통해 출입국 수속을  오랫만에 받는다.

 미국과 캐나다를 왕래할 때가 그랬다.그외에는 버스 안에서,혹은 기차안에서 받았었다.

비가 온뒤여서 도로는 질척해 보이고 지붕없는 옥외 국경 출입국 사무소는 어둠침침하고 음습했다.

 그루지아인들이 걸어간 곳을  여권을 꺼내들고 천천히 따라갔다. 

 안내양이 유일한 외국인 승객인 나를 친절히도 잘 챙겨준다.

갑자기 터키 출국사무소 직원이 소릴 지르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한눈에 욕을 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는데도 조지아 사람들은 줄을 서지 않고  여권을 막무가네로 창구에 들여 밀고 있었다.

줄을 서라고 계속 소릴지르며 욕을 해대는 데도 아랑곳 없다.

대접을 받으려면 스스로를 존중해야 하며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모두 출국 도장을 받고 빠져 나간뒤 마지막으로 남은 내가 여권을 내어 밀자 도장을 찍으며 나에게 환히 웃으면서 경례를 부친다.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왔으며 2년전 터키에서 한달을 머문 기록이 있고 이번에도 입국 했다 출국하니 감사한 모양이다.

-ㅎㅎ지극히 내 개인적인 해석이다.

버스가 휴게소에 두어시간 마다 들릴때마다  술들을 마셔 취기가 있는 그네들은 이번엔 조지아 입국 창구에 간신히 줄 비슷하게 섰다.

한 친구가 어슬렁어슬렁 남들을 재치고 창구로 먼저간다.

 앞친구에게 저사람은 왜 줄을 서지 않냐고 묻자 "저~친구는요, 티빌리시에서 아주~ ,아주 ~높은 사람거든요"하늘을 가르키는 손가락이 그런  얘기다.

그루지아를 몰라도 다 알아 듣겠다.

누구하나 뭐라는 사람없이  그 너스레한 친구는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 친구도 술이 취해 있고 대답하는 친구도 술이 취했다.

휴게소 마다 마셔대는 것은 별개라 치고 아주 맥주를 양손에 사들고 탄다.

ATM이 보여 버스타기전 얼른 카드로 2십불상당 조지아 라리를 인출했다.

돈이 튀어 나오자 숙소를 찾아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

터키 국경을 나서자 방금 천국을 지나 지옥길로 접어든 것 같다.

한길가엔 대기하고 있는 대형 트레일러가 즐비하고 도로는 움푹 움푹 패여 버스가 달리기는 커녕 기어가기도 힘이든다

 지리상으로 가까워도 운행시간이 9시간 이상 걸린다는 말이 그말이었다.버스 뿐 아니라 트레일러들도 마찬가지다.

긴급히 도로를 보수 할 능력이 없는 가난한 나라라는 첫 인상이다.

 또 다시 휴게소-작은 식당이 전부지만-에 들리자 오르락 내리락 하는라 낯이 익은 청년이 투박한 유리잔에다 술을 따라준다

.보드카인줄 알고 기겁을 하고 손사레를 치자 병을 가르킨다. 

 말로만 듣던 Borjomi 광천수다.감사히 받아 마셨는데 맛이 좋다.

 버스가 휴게소에 머물때마다 이것 저것 먹어대는 다른 승객들과 달리 왜 나는 아무 것도 먹지 않냐고 안내양이 걱정이다.

밤에는 절대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하였더니 식당 주인에게 얘기해 차이라도 마시라며 홍차를 가져다 준다.

이곳에서도 안내양들에겐 차와 간단한 간식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모양이었다.

나라는 가난해도 사람들이 인정이 많은 것이 조지아가 서서히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새벽 설렁한 바투미(Matumi)  시 외각을 돌아   버스는 계속 도로를 달렸다.그냥 도로지 고속도로가 아니다.

조지아엔 Military Highway 란 명칭만 존재하고 고속도로란 것이 없는 나라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굳이 고속도로가 필요 없으면 사는데는 더 여유있는 나라다.저녁  터키를 떠나 9시간 반만에 티빌리시(Tibilis)에 도착했다.

대부분 노동자 승객들은 거의 술에 취한채 각자 자기 갈길로 흩어져갔다.

9시간 반의 동행을 끝내고 다시 나홀로다.

아르메니아 Yerevan 행 미니버스 타는 곳과 시간,요금을 미리 확인해 놓는  일이 제일 중요했다.

특히 첫버스 시간을 확인해야 했다.

아침이 금방 밝았다.길 건너 택시를 잡기 위해 터미날에서 호객을 하는 기사들에게 눈길도 안주고 왔더니 기사 하나가 계속따라 온다.

 "마르잔스빌" 지하철역까지 6라리에 가겠다고 했다.

 5라리 정도면 될것 같았는데 빨리 가고 싶어 그러마 하고 올라탔다.

목적지에 도착 약속한대로 6라리를 주고 가방을 꺼내들자 'Hey~ ,Mister ! Nine 라리"하며 손가락을 있는데로 다 편다.걸직한 목소리로 위협하자는 수작이다.

"What are you talking about?"

네가 분명히 손가락까지 펴보이며 6라리라고 했지 않느냐고 따져들었다.

떡대같은 덩치에 내가 겁을 먹을줄 알았나 그래도 계속시비다.비상시를 위해 가져 다니는 것이  호르라기다.

그리스 <델피>에서  유적지돌에 마구 올라가던 관광객을 향해 불던 관리인에게 호르라기 소리가  누구것이 더큰가 불어보자 했더니 그가 기겁을 하며 말렸던 호르라기다.

아침부터 티빌리시  길바닥에서  코미디를 연출할까 하다 1 라리동전 한개를 더주자 재빨리 도망가 버렸다.

어느 세상이든지 가난한 나라의  공항과 버스 터미날의 택시는 대부분 도둑놈들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많이 변했다.내 개인적으로 나중에 오는 여행자들을 위해 그 금액이 비록 적다해도 절대로 속아주거나 더주거나 해선 안된다는 지론도 많이 완화된 셈이니까.

.

 루스타벨리 거리

 

                2007년 부터 대대적인 도로 정비를 시작하여 1.5키로 구간의 루스타벨리는 유럽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견줄만한 아름 다운 거리가 되었다. 대부분의 건물은 19-20C초 에 지은 건물들이다.

 

 

19세기 선각자 시인 일랴참차바제와 아카키 찔로사니

 

 

                         자유 광장(Freedom Square)-오벨리스크 위의 황금상은 용을 쳐부수고 있는 성 조오지상이다.

 

 

 

 

 

 

                           아바노 온천.가족탕으로 한시간에45라리 부터 60라리까지 있다.

                          넓은 개별 휴게실과 고급 스러운 탕이 있다.

                           그냥 간다면 비누,샹푸,수건값으로 5라리를  청구한다.

                            마사지 별도.수질은 약간 유황냄새가 나며 아주 우수하다.

 

                  이곳은 무슬림 사원 아닌 대중온천탕이다.

                   가족 탕도 있다고 하는데 27라리 정도(20,000원).대중탕은 2,50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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