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아버지께 보낸 편지
이상헌
부모는 언제나 부모의 시각에서 자녀를 보지만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어느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아버지를 그리라고 했더니
얼굴은 이불 속에 있고 머리만 나온 그림을 그린 학생이 많더라는 얘기가 뉴스에 나온 일이 있다.
항상 술 먹고 늦게 들어와 곯아떨어진 모습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자녀교육에 문제가 생긴다.
자녀는 가문의 미래요 나라의 미래다.
이 글은 미국감리교회 교육국에서 발행하는 목회자료집에 실린 <어린이가 아버지께 보낸 편지>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무엇을 바라는가를 알아보자.
01. 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마세요. 다만 아빠를 시험해 보는 것뿐이에요.
02. 좀 엄격하면서 확신을 가져 주세요. 나는 아빠가 확고할 때 편안 하거든요.
03. 나쁜 습관에 물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나는 잘잘못을 몰라 아빠를 보고 배우거든요.
04. 나는 아직 배우고 있고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05. 내가 잘못했을 때 조용히 말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더 잘 듣게 되요.
06. 엄마와 싸우지 마세요. 엄마는 적군이 아니라 아빠의 부인이에요.
07. 시험보고 왔을 때 "몇 점 맞았냐?"하지 마세요. "수고했다"하면 더욱 신나게 공부가 돼요.
08. 내가 "아빠 미워!" 할 때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미워하는 것은 아빠 때문에 내가 미운 거예요.
09. 잔소리를 말아 주세요. 잔소리 듣기 싫어 집 나온 애들도 많아요.
10. 돈으로 흥정마세요. 우리는 아빠에게 돈이 아니라 사랑을 받고 싶을 뿐이에요.
11. 내가 아직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요. 생각을 표현 못할 때가 많아요.
12. 내가 물어볼 때 진지하게 대답해 주세요. 무시하거나 핀잔주면 다른 곳에서 답을 찾게 돼요.
13. 이랬다저랬다 하지마세요. 혼돈을 일으켜 아빠를 믿을 수 없게 돼요.
14. 나는 아빠가 공부할 때 가장 자랑스러워요. 자랑스러운 아빠로 남아주세요.
15. 인간적이 되어주세요. 만일 아빠가 잘못을 저지르자면 큰 충격을 받게 돼요.
16. 잘못했을 때 사과하세요. 그러면 나는 놀랍게도 아빠에게 정을 느끼게 돼요.
17. 나는 사랑을 실험하고 있어요. 실험하지 않고는 배울 수가 없지요.
18. 내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기억하세요. 나를 따라오기 힘이 들어도 노력해 주세요
19. 나는 넘치는 사랑과 이해를 받을 때 무럭무럭 자란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20. 부디 건강하세요. 나는 아빠가 진정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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