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후리 숲 가는 길에 본 정원에 언제 다시 오자 했다. "향기 나는 뜰". 봄 여름을 가을을 다보내고 가을의 막바지에 기억을 했다. 영국식 정원이 마음에 든다. 가을의 황금기를 지났건만 남은 잎만으로 가을은 화려하다. 정원 끝에 자리 잡은 붉은 기와가 가을바람에 따스해 보인다. 햇볕은 사라지고 꼭 눈이 올 것 같은 날이다. 검소한 모습의 레스터랑 겸 카페는 뜻밖에도 Multi shop이다. 옷도 있고 잘 정돈된 도자기며 식사도 있고 차도 있다. 대추차 한잔에 휴식을 취하고 친절한 (천성이 친절하신 분이다) 여주인의 배웅인사를 받는다. 오래 머물고 싶은 가을정원에서 언제고 다시 올 것을 기약한다. 정원의 풍요했던 시간을 다시 기억하고 카페의 소박한 분위기와 친절이 뚝뚝 흐르는 여주인의 미소를 보기 위해서도..